축구장에 격투기 선수? 브라이턴의 기상천외 세트피스 실험

브라이턴이 프리미어리그 세트피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종격투기(MMA) 기술까지 훈련장에 들여왔다. 높이와 체격에서 밀리는 약점을 몸싸움 기술로 보완하겠다는 실전형 실험이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몇 달 전 MMA 파이터를 훈련장에 초청해 세트피스 수비와 몸싸움 기술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이턴 미드필더 잭 힌셸우드가 영국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구단이 MMA 파이터를 훈련에 초청했다”고 공개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세트피스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골문 안쪽으로 휘어 들어오는 ‘인스윙 코너킥’ 비중이 크게 늘면서 페널티박스 안 몸싸움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판단했다. 휘르첼러 감독은 “세트피스에서는 블로킹과 1대1 경합이 핵심”이라며 “MMA 선수들은 몸을 쓰는 방법, 균형을 무너뜨리는 방법, 상대를 밀어내는 방법을 잘 안다. 축구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턴은 최근 몇 년 동안 공격적인 빌드업과 패스 중심 축구로 평가받아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그레이엄 포터 감독 시절에도 기술 중심 팀 색깔이 강했다. 하지만 휘르첼러 감독은 여기에 강한 피지컬 대응 능력을 더하려 하고 있다. 그는 “브라이턴이 좋은 축구만 하는 팀으로 보이길 원하지 않는다”며 “큰 팀들과 세트피스로 맞붙을 때는 버텨내는 힘과 싸워 이기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세트피스 트렌드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18-2019시즌 전체 코너킥의 41% 수준이던 인스윙 코너킥 비율은 이번 시즌 70%를 넘어섰다. 아스널과 애스턴 빌라가 세트피스 전담 코치를 활용하며 이런 흐름을 주도했고, 대부분 구단이 이를 따라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골키퍼 주변 혼전과 수비수 간 몸싸움은 더 거칠어졌다.
브라이턴은 키와 체격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 휘르첼러 감독은 단순 제공권 경쟁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대신 MMA식 균형 싸움, 몸의 각도 활용, 상대 움직임 차단 기술을 세트피스 대응에 접목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독특한 훈련 방식은 낯설지 않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과거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식사 자리에서 소매치기 상황을 연출하는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청조 수감생활 폭로 “탈의하고 들이대고 다녀”
- 야노시호, ♥추성훈과 이혼설…“가짜뉴스였다” 속상함 토로 (편스토랑)
- 양상국 “여친 데려다 준 적 無” 연애관 밝혔다 역풍…누리꾼 반응 ‘싸늘’
- 신동엽 ‘짠한형’, TXT 성희롱 논란 확산
- “대표와 연애한 멤버가 센터” 전 걸그룹 멤버 폭로
- ‘12년 열애’ 이정재♥임세령, 연주회 데이트 포착 “너무 멋진 커플”
- ‘현대家 며느리’ 노현정, 반가운 근황 포착 “상상플러스 때랑 똑같아”
- ‘이숙캠 하차’ 진태현 “모든 건 다 이유가 있어”…의미심장 심경
- ‘46세’ 탕웨이, 둘째 임신 인정···“예상치 못한 일”
- [전문] 한다감, 47세에 첫 아이 임신 “연예계 최고령 산모가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