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주고 조여줘요? 예뻐도 불편하면 안 사”…속옷 시장 확 뒤집은 ‘이것’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5. 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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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속옷 시장의 경쟁력은 '볼륨감'과 '보정력'이었다.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안한지가 속옷 구매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됐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브랜드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속옷 시장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속옷이 몸을 잡아주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몸을 덜 의식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올해 여름 역시 냉감 소재와 심리스, 무압박 기능을 갖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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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브라]
한 때 속옷 시장의 경쟁력은 ‘볼륨감’과 ‘보정력’이었다. 와이어로 가슴을 받쳐주고 몸매를 잡아주는 기능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완전히 달라졌다.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안한지가 속옷 구매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너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외형 확대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시장의 ‘질적 변화’다. 업계에서는 이너웨어의 소비 기준이 ‘예쁨’에서 ‘편안함’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견기업 한 관계자는 “속옷이 더 이상 몸을 교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장시간 착용하는 ‘생활 필수재’로 인식되는 모습”이라며 “때문에 불편한 속옷 대신 심리스(seamless) 등 편안한 속옷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안다르]
특히 봄·여름 시즌에는 이같은 선호도가 두드러진다. 얇고 가벼운 옷차림이 늘고 또 더위가 시작되면서 압박감이 큰 와이어 브라보다 노와이어 브라, 브라탑, 심리스 팬티, 냉감 이너웨어 등 이른바 ‘컴포트 이너웨어’ 수요가 빠르게 느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 발빠르게 올라탄 기업 중에는 대표적으로 ‘감탄브라’가 있다. ‘입지 않은 듯한 착용감’을 앞세운 감탄브라 제품들은 홈쇼핑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 나며 하나의 카테고리를 형성했다.

실제로 감탄브라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루 거래액 1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이너웨어 시장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젝시믹스]
애슬레저 업계에서도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기능성 브라 제품군을 확대하며 이너웨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안다르는 현재 냉감 소재와 흡습속건 기능을 더해 운동뿐 아니라 출근·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한 이너웨어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젝시믹스 역시 심리스 브라탑과 노와이어 제품을 중심으로 언더웨어 라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요가·필라테스웨어에서 출발한 브라탑이 일상복으로 확장되면서, 속옷과 운동복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장년층 뿐 아니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편한 속옷을 피하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노와이어’, ‘심리스’, ‘무압박’이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마른파이브]
이에 2030세대가 ‘큰 손’으로 자리잡은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최근 브라탑, 브라렛, 라운지웨어형 이너웨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관련 카테고리를 계속 키워나가고 있다. 속옷이 더 이상 별도의 전문 영역이 아니라, 티셔츠나 팬츠처럼 하나의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CM에서는 최근 1개월간(4월 1일부터 29일까지) 언더웨어·속옷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이상 급증했다. 편안한 착용감은 물론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브랜드 구매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속옷 시장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른 더위에 새로운 속옷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면서 동기간 전월 대비 거래액이 25% 이상 뛰었다.

전통 강자인 비비안, BYC 등 기업들은 오프라인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속옷 구매자들이 느는 추세에 맞춰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속옷이 몸을 잡아주는 역할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몸을 덜 의식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며 “올해 여름 역시 냉감 소재와 심리스, 무압박 기능을 갖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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