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대상작, ‘오스카’ 직행한다…아시아 유일 특권

김준현 2026. 5. 2. 18:4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규정 개정
칸·베를린과 나란히 세계적 수준 입증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OSCARS 로고. 부산일보DB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국내 영화계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최근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규정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에 한해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검증된 작품들의 참여 기회를 넓혀 시상식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규정 변경의 수혜를 받는 영화제는 BIFF 외에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와 북미의 선댄스·토론토 영화제다. 이로써 향후 BIFF 부산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는 작품은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후보 자격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덕분에 이론적으로 우리나라의 작품 두 개가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후보로 올라갈 수도 있다. BIFF 부산 어워드에서 우리나라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추천한 작품과 더불어 국제장편영화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BIFF의 국제적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3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발표한 새로운 국제 영화제 인증 체계 ‘A-리스트’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상하이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는 이번 아카데미의 수혜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카데미 측이 아시아 내 타 영화제보다 BIFF의 예술적 권위와 심사 신뢰도를 높게 평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BIFF 사무국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BIFF 사무국 관계자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 관련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규정이 적용되고 절차가 진행되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으로 매년 3월 개최된다. 한국 영화와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올해 열린 제98회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