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탈세한 선수, KBO 복귀는 꿈도 안 꾼다… 생존왕 면모 발휘, 방출→재입단→MLB 복귀라니

김태우 기자 2026. 5. 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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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과 2023년 중반까지 삼성에서 뛰며 KBO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알버트 수아레즈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2023년 중반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우완 알버트 수아레즈(37·볼티모어)는 꽤 아까운 선수로 기억에 남아 있다. 2022년 좋은 활약을 보였으나 2023년 시즌 중반 부상으로 아쉽게 한국을 떠났다.

일본 리그 경험도 있었던 수아레즈는 2022년 30경기에서 173⅔이닝을 던지며 6승8패 평균자책점 2.49로 대활약했다. 당시 승운이 없었을 뿐 경기력과 이닝 소화 능력 모두 좋았다. 그 공으로 재계약에 성공해 2023년에는 부상 전까지 19경기에서 108이닝을 던지며 4승7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결국 삼성과 인연이 끝났다. 삼성이 수아레즈를 기다려 줄 시간이 없었다.

에이스급 성적은 아니었으나 2선발로는 나름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시속 150㎞대 초·중반의 빠른 공에 높은 쪽 코스 공략 능력도 가지고 있어 지금 KBO리그에도 제법 잘 어울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미국으로 돌아간 이후 한국 무대는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일부 구단들이 대체 외국인 선수 후보로 수아레즈를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수 측에서는 딱히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유는 두 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수아레즈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우선 순위에 뒀다. 2016년과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뒤 오랜 기간 아시아 리그에서 뛴 수아레즈는 2024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끝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이후로는 KBO리그에 올 이유가 없었다. 대다수 기간을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 알버트 수아레즈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2024년부터는 꾸준하게 메이저리그에서 뛰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2024년 32경기(선발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대활약했고, 이는 2025년 수술 여파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가 끝까지 수아레즈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가 됐다. 수아레즈는 올해도 볼티모어와 함께하며 시즌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볼티모어 이적 후 세 시즌 동안 42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3.58으로 잘 던졌다.

여기에 수아레즈는 한국에 납부하지 않은 세금도 있다. 수아레즈는 2023년 8월 삼성에서 퇴출된 뒤 미국으로 떠났다. 출국한 뒤 2024년 부과된 지방소득세를 아직 내지 않았다. 금액이 약 1600만 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계 당국이 따로 관리하는 요주의 인물이다.

떠날 당시에는 세금이 고지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추후 부과됐다면 당연히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아직도 납부하지 않았다. 미국에 가서 세금을 징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수아레즈가 자진 납부하지 않는 이상 강제로 걷을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수아레즈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선수들 중 일부가 해당 리스트에 올라 있다. 한국에 오면 이 세금을 내야 하는 만큼 웬만한 조건이 아니라면 한국에 올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 알버트 수아레즈는 한국에서 내야 할 지방소득세 1600만 원을 내지 않은 상황으로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 것을 선호한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구속도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은 충분히 유지하고 있고, 경기에 따라 오히려 더 빠른 모습도 보이는 등 몸 상태는 여전히 팔팔하다. 다만 4월 27일 볼티모어로부터 양도선수지명(FA)된 뒤 FA 자격을 신청해 향후 거취가 불투명했다. FA가 된 만큼 타 팀 이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1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다시 하고 조직에 남았다.

익숙한 조직이라는 점도 있지만, 타 구단이 이렇다 할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은 없었다는 뜻이다. 같은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면 익숙한 볼티모어에 남는 게 나을 수 있었다. 볼티모어는 수아레즈의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수아레즈도 볼티모어의 마운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결국 2일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왔다.

2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는 2⅔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주기는 했으나 그래도 1실점으로 잘 막고 일단 버텼다. 2일 경기 후 다시 양도지명될 가능성도 있지만, 볼티모어에 여전히 수아레즈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로도 볼 수 있다. 길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선발 투수들의 이닝 소화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볼티모어에는 맞춤형 선수다. 다시 팀에 확실히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 다시 볼티모어와 계약을 하고 3년째 동행을 이어 가게 된 알버트 수아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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