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무역으로 '뒤끝' 작렬…관세 압박 불똥 튀나

이선화 기자 2026. 5. 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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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0%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도 일부 철수하라고 지시했는데, 중동전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 안보와 무역, 양쪽으로 보복 조치에 나섰단 분석입니다.

이선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0%포인트 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했습니다.]

EU가 대미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일본,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 모든 국가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습 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우리와 맺은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EU는 곧바로 반발했습니다.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미국은 또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5000명을 1년 안에 철수하겠다고도 발표했습니다.

감축 검토를 공식화한 지 이틀 만입니다.

철수가 이뤄지면 주독 미군의 14%가 줄게 됩니다.

이번 조치는 메르츠 독일 총리가 중동전쟁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나왔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미국은 전략이 없습니다. 이란 국가 지도부, 특히 이른바 혁명수비대에 의해 온 미국 국민이 모욕을 당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 대해서도 미군을 감축시킬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들을 두고, 미국이 중동전쟁에 비협조적이었던 유럽 동맹국들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섰단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의 주요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 요청을 거절하자 "기억하겠다"며 강하게 비난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같은 이유로 불만을 표시했던 만큼 관세 압박의 불똥은 대미 투자의 속도가 더딜 경우 우리나라에 다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주한미군 주둔 규모를 줄이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쉽게 선택하지는 못할 걸로 보입니다.

미국 정부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주한미군의 전략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우리 국방부는 미국의 주독 미군 철수 시사 발언 이후에도 "주한미군 감축 논의는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hiteHouse']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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