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혁 극장골…포항, 시즌 첫 동해안 더비서 울산 격침

이종욱 기자 2026. 5. 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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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상공세 버틴 뒤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원정서 1-0 승리
이호재 의존 벗어난 새 득점 루트…팀 분위기 반전 기대
▲ 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경기 후반 49분 선제결승골을 터뜨린 포항 조상혁이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포항스틸러스가 조상혁의 극장골을 앞세워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침체됐던 분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반 시작부터 48분 동안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후반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골로 연결하면서 3년 4개월 만의 울산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경기서 후반 49분 조상혁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포항으로서는 단순한 1승에 그친 게 아니었다.

시즌 팀 득점 7골 중 이호재가 6골·트란지스카가 1골로 팀 득점 루트가 이호재에 쏠려 있었으나 이날 조상혁이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팀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특히 이날 후반전은 울산이 일방적인 공세를 취하면서 후반 정규시간 내내 포항은 울산 진영으로 돌아서는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종료 직전 주닝요가 하프라인 부근서 볼 차단한 뒤 이호재의 슈팅으로 이어진 뒤 계속된 공격상황에서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시즌 최고의 골을 만들었다.

포항은 지난 경기와 별 차이없이 최전방에 이호재를 두고, 어정원 트란지스카 황서웅이 뒤를 받쳤으며, 기성용과 김동진이 중원에, 김호진 전민광 박찬용 강민준이 수비라인에, 골키퍼에 황인재가 나섰다.

이에 맞선 울산은 최전방에 야고를 두고, 백인우 이규성 이동경 이희균이 2선에서 포항 공략을 맡았다.

전반은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다.

포항은 볼 점유율을 높이며 상대 공간을 노렸고, 울산은 전체 라인을 끌어올리며 선제 득점을 노렸다.

10분 울산 드로야크가 포항 아크 부근에서 위협적인 슛으로 포항을 위협하자 포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서웅이 울산 박스 안쪽에서 날카로운 슛으로 맞받아쳤다.

이후 울산은 이희균과 이동경이 슈팅을 날리며 포항 골문을 노렸고, 포항도 24분 김호진의 슛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양팀 모두 상대 수비라인을 뚫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결국 전반 내내 팽팽한 접전으로 힘을 썼지만 서로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0-0 득점 없이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 양상이 완전히 돌변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백인우 대신 장시영을 투입하면서 왼쪽 측면 공격력을 강화시켰고, 1분 만에 이동경이 포항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슛을 쐈으나 황인재가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 슛을 시작으로 울산은 그야말로 파상적인 공세에 나섰다.

서명관과 야고가 잇따라 날카로운 슛을 날렸고, 울산의 일방적인 공세가 펼쳐지자 9분 포항은 트란지스카 대신 주닝요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박태하 감독은 19분 다시 김동진과 기성용 대신 김승호와 니시야켄토를 투입시켰다.

포항은 울산의 공세에 좀처럼 돌아서지 못하다 23분 이호재의 슛으로 반격 기회를 잡으려 했지만 울산은 이동경과 이희균 대신 보야니치와 벤지를 투입하며 더욱 강한 공격을 펼쳤다.

그리고 30분 야고가 포항 아크 부근에서 날린 회심의 슛이 포항 골모서리를 맞고 나오면서 또한번 실점 위기를 넘겼고, 32분 울산 벤지가 포항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렸으나 김호진이 육탄수비로 막아냈다.

특히 울산 진영에서 포항 쪽으로 단순에 넘어오는 종패스에 포항 수비라인이 뚫렸으나 가까스로 실점을 막아냈다.

울산은 이런 파상적인 공세에도 골을 만들지 못하자 35분 이규성 대신 이민혁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 2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11라운드 경기 후반 49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포항 조상혁이 포항서포터즈 앞에서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포항도 이에 맞서 황성우과 김호진 대신 조상혁과 완델손을 투입하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리고 48분 울산 보야니치의 슛 이후 하프라인 부근에서 주닝용가 볼을 차단시킨 뒤 그대로 울산 문전으로 강력하게 돌파하다 이호재에게 내주자 그대로 슛한 볼을 골키퍼가 쳐냈다.

그리고 계속된 상황에서 울산 오른쪽에서 볼 잡은 어정원이 엔드라인 향해 돌파하다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조상혁이 달려들며 논스톱 슛, 90분간의 혈투를 마무리 짓는 결승골로 이어졌다.

울산은 선제골을 내준 뒤 총공세를 펼쳤지만 포항 수비라인은 울산의 공세를 허용하지 않았고, 1-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시각 서울 원정길에 오른 김천은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김천은 전반 29분 고재현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7분 뒤 서울 야잔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후반 11분 바베츠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1-2로 끌려갔다.

그러나 25분 박태준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꾼 뒤 34분 김인균의 결승골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포항과 김천은 이날 승리로 각각 5위와 8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