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에 더해진 지독한 노력…대학 최고 가드가 되고 싶은 건국대 김태균의 성장기

풀타임 2년차.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시즌 빼어난 활약을 보여준 신예들이 이듬해 그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멋 모르고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것에 선수 스스로 방심하면서 깊은 슬럼프에 빠지기도 하고, 경험 부족을 노출하거나 상대의 집중 분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김태균에게 이 같은 징크스는 '해당사항 없음' 인 것 같다. 김태균은 2026 ‘KUSF 대학농구-U리그(이하 대학리그)’ 팀 내 출전 시간 2위(36분 47초)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20.6점)을 기록 중이다. 3점슛 개수(14개)와 성공률(36.8%)도 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코트를 지켜야 했던 이유다.
고학년들이 있지만 중요한 순간 팀에서 가장 믿고 맡길 만한 선수는 김태균이다. 상명대에 대역전승을 거뒀던 1일 경기에서도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김태균의 공격력은 삼일고 시절부터 검증이 된 부분이다. 특히 3점슛은 지난 해 AUBL 아시아대학농구리그 3점슛 콘테스트에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슈팅감각이 탁월하다.
16경기 전 경기에 나서 평균 17분 17분을 출전, 6.9점으로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김태균. 만족스러운 첫 시즌이었지만 거기에 안주하거나 취할 시간이 없다. 그가 설정한 올 시즌 키워드는 ‘똑똑하게’다. 2년차 징크스를 깰 해법이기도 하다.
동계 훈련 때부터 많은 연습량을 가져간 것도 성장의 큰 동력이 됐다. 이는 황준삼 감독도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다. 황준삼 감독은 “동계 훈련 때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개인 훈련도 빼 먹지 않았다. 성실한 선수”라면서도 “팀 사정상 매 경기 35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데 못 쉬게 해줘서 안타깝다”고 했다.
김태균은 “1학년 시즌을 마친 뒤 부족한 점 등을 동계훈련 때부터 집중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정말 빡세게 연습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모든 훈련을 소화했고 개인 훈련에도 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고 했다. 수비도 열심히 준비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조금씩 연습했던 게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적인 부분은 항상 자신이 있다. 감독, 코치님께서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신다. 다만, 1학년 때보다는 좀 더 똑똑하게, 간결한 농구를 하려고 동계 훈련 때부터 준비했다. 예를 들어 수비수가 붙으면 동료들의 찬스를 더 보려고 한다. 수비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건국대는 프레디와 김준영이 프로로 진출하면서 전력 누수를 겪고 있다. 김태균은 “아무래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리바운드 약점이 있고 턴오버 관리도 미숙해 접전 승부에서 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첫 승을 거뒀고 그런 부분을 보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점프볼>이 지난 4월 대학농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달의 랭킹 설문조사에서도 적은 투표 수였지만 김태균의 이름이 지목되기도 했다. 김태균은 “그 기사를 나도 봤다. 그런 기사를 보다 보면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을 받는다. 대학에서 잘하는 형들이 많다. 나도 더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순위권 안에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위권에 든 형들을 보면서 더 자극을 받게 되고 잘해야 한다고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목표는 “대학 최고 가드” 평가를 받는 것이다. 롤 모델도 그래서 최고의 가드라고 평가 받는 이정현(소노)으로 잡았다. 공격적인 성향과 강한 체력 등 플레이스타일적인 면에서 이정현과 닮은 부분이 있다.
이를 위해 김태균은 더 많은 땀으로 자신이 설정한 목표치에 다가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해 건국대의 히트상품을 넘어서 그가 공언한대로 대학 최고 가드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올해 건국대 농구는 김태균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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