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3할4푼을 쳐도 메츠는 외면한다…한국행 생각해야 하나, 뭘 해도 쉽지 않은 선택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율 3할5푼을 돌파했다. 트리플A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 그냥 AAAA급 선수다. 그러나 뉴욕 메츠는 배지환(27, 시러큐스 메츠)을 거부한다.
배지환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42.

배지환은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4월18일 스크랜튼 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를 상대로 2안타를 친 걸 시작으로 1일 르하이밸리전까지 11경기 중 6경기서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6경기 중 4경기서 2안타를 쳤고, 나머지 2경기는 3안타씩 작성했다. 특히 1일 르하이밸리와의 더블헤더서 7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일 르하이밸리전서 하루 숨을 고르면서 타율이 3할3푼대로 떨어졌지만, 더블헤더를 통해 3할5푼1리까지 갔다. 2홈런 12타점 14득점 6도루 OPS 0.918. 이렇게 잘 하고 있지만, 뉴욕 메츠는 배지환의 콜업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MLB.com에 따르면 메츠는 2일자로 에릭 와그먼을 시러큐스에서 메츠로 콜업했다. 주전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가 요추 디스크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올라갔기 때문이다. 메츠는 외야수가 필요했지만, 배지환을 외면했다.
이런 사례가 처음이 아니다. 메츠가 시러큐스에서 선수를 수급할 때마다 배지환을 외면한다. 배지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계약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25시즌을 마치고 배지환을 웨이버 공시했고, 메츠가 클레임을 통해 배지환을 데려갔다. 그러나 배지환은 아직 메츠 유니폼을 입어보지 못했다.
배지환은 트리플A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선수다. 통산 487경기서 타율 0.304 27홈런 215타점을 올렸다. 2024시즌 67경기서 타율 0.345 7홈런 42타점 OPS 0.945, 2025시즌 73경기서 타율 0.292 1홈런 23타점 OPS 0.800이다.
피츠버그에선 빅리그에 올라갈 때마다 고전하긴 했다. 부상도 있었고, 슬럼프도 있긴 했다. 111경기서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7을 기록한 2023년 이후 사실상 커리어가 끊겼다. 2024년과 2025년엔 29경기,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배지환으로선 머리가 아플 듯하다. 선택권은 없고, 선택을 하려고 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27세의 배지환은 현지 여성과 결혼해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군 복무를 연기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기로 한다면 군 복무 의무가 곧바로 생긴다. 또 2년간 KBO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없다. 아직 20대인데, 배지환으로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아직 20대라서, 일단 미국에서 계속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지배적이다. 지금처럼 시러큐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메츠에서 기회를 얻어 자리를 잡는 게 가장 좋긴 하다. 메츠가 초호화군단이긴 하지만, 올 시즌 성적이 매우 좋지 않다.

일각에선 이게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아직 이르지만 메츠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셀러로 나설 가능성과 로스터 물갈이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배지환의 입지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또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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