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살아난 SK슈가글라이더즈, 챔프전 3차전 간다

벼랑 끝에 몰렸던 SK슈가글라이더즈가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챔피언결정전을 최종 3차전까지 끌고 갔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2025-20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2차전에서 삼척시청 핸드볼팀을 24-23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22-28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SK슈가글라이더즈는 패배와 동시에 우승 도전이 끝나는 상황에서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정규리그 21전 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던 최강팀의 저력이 살아난 경기였다.
경기는 끝까지 한 점 차 접전이었다. 전반은 13-13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섰고, 후반에도 흐름은 쉽게 기울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중반까지는 삼척시청이 주도권을 잡았다. 삼척시청은 후반 15분 21-19로 앞서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했다. 그러나 SK슈가글라이더즈는 여기서 무너지지 않았다. 강한 수비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낸 뒤 빠른 전환 공격으로 추격했고, 경기 막판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승부의 마지막 장면은 극적이었다. 종료 6초 전, 삼척시청의 전지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동점 기회를 잡았다. 슛이 골문으로 향하는 순간, SK 골키퍼 박조은이 각도를 좁히며 몸을 던졌다. 오른팔 끝에 걸린 공은 그대로 튕겨 나왔고, 경기 종료 부저와 함께 SK슈가글라이더즈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환호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강경민이 7골, 강은혜가 6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비마다 나온 득점과 수비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반면 삼척시청은 H리그 출범 이후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포함해 SK슈가글라이더즈전 10연패를 끊어낸 1차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막판 한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승부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로써 챔피언결정전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정규리그 우승팀 SK슈가글라이더즈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 통합 우승 3연패 도전을 이어가게 됐고, 삼척시청은 창단 첫 정상 도전을 마지막 승부로 미루게 됐다.
운명의 최종 3차전은 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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