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정글이 판을 짜고 탑이 불을 붙였다. 한화생명 e스포츠, T1 꺾고 8연승 폭주... 단독 1위 질주

류승우 기자 2026. 5. 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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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흔들림 속에서도 버텨낸 한화생명, 조합 이해도로 1세트 선점
T1의 집요한 반격, 2세트 한타 승리로 승부 원점 복귀
카나비 설계·제우스 쐐기... 3세트 완성으로 8연승 질주
1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에 올랐다. (HLE & T1=2:1)./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1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에 올랐다. 1세트는 조합 완성도, 2세트는 T1의 반격, 그리고 3세트는 '카나비' 서진혁과 '제우스' 최우제의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

1세트, 흔들려도 결국 웃었다… 한타 집중력의 승리

1세트 초반 한화생명은 라인전에서 일부 손해를 보며 주도권을 내주는 장면이 있었다. 그러나 조합의 힘은 분명했다.

'카나비' 서진혁은 상대의 낮은 기동성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교전 각을 만들어냈고, 미드-정글 중심의 연계가 살아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중반 이후 자르반과 바드의 이니시가 연이어 적중하며 한타 구도를 장악했고, 결국 초반 열세를 뒤집고 1세트를 가져갔다.

1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에 올랐다. (HLE & T1=2:1)./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2세트, T1의 반격… 오너 중심 운영 완성

2세트는 T1이 반격에 성공한 경기였다. '오너' 문현준의 정글 동선이 초반부터 라인에 힘을 실어주며 균형을 잡았고, 바텀 듀오의 안정적인 성장도 빛났다.

중반 미드 한타에서 T1이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한화생명은 이 교전 패배 이후 오브젝트와 시야를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세트 스코어는 1대1로 맞춰졌다.

3세트 밴픽 해부, 교전 설계에서 갈린 승부

3세트에서 T1은 그라가스-판테온-오로라-카이사-뽀삐를 선택하며 초중반 교전과 변수 창출을 노렸다.

반면 한화생명은 제이스-바이-아리-자야-라칸으로 라인전 압박과 이니시, 후반 안정성까지 모두 갖춘 균형 잡힌 조합을 완성했다.

결과적으로 순간 폭발력의 T1과 지속적인 교전 완성도의 한화생명이라는 대비가 형성됐고, 이는 경기 흐름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1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에 올랐다. (HLE & T1=2:1)./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3세트 분석, 카나비의 설계와 제우스의 피니시

11분 미드 교전에서 한화생명이 2킬과 드래곤을 동시에 확보하며 흐름을 잡았다. 이 장면의 중심에는 '카나비' 서진혁이 있었다.

그는 상대 시야를 피해 라인에 개입하며 연속적인 이득을 만들어냈고, 특히 미드에서의 기습 타이밍은 T1의 대응을 무너뜨린 결정적 장면이었다.

T1도 탑과 바텀 교전에서 반격했지만, 한화생명은 흔들리지 않았다. 22분 드래곤 영혼을 완성하며 한타 우위를 확보했고, 이어진 바론 교전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쿼드라킬을 터뜨리며 승부를 끝냈다.

POM 카나비, '초반 교전에서 이미 이겼다 느꼈다'

이날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M)는 '카나비' 서진혁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T1전은 항상 긴장됐지만 오늘은 준비한 대로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며 "4레벨 교전에서 킬이 나온 순간부터 이미 이겼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자르반 4세에 대해 "EQ를 뒤로 쓰면 의미가 없는 챔피언이다. 항상 앞으로 쓰며 먼저 들어가는 판단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공격적인 플레이 철학을 드러냈다.

또 팀워크에 대해서는 "라인 갱킹과 호응이 잘 맞는다. 내가 먼저 싸움을 열면 팀원들이 잘 받아준다"며 현재 팀 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8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에 올랐다. (HLE & T1=2:1 / POM=KANAVI). /사진=네이버 치지직 라이브영상 캡처

카나비는 2라운드 경계 팀으로 KT와 젠지를 꼽으면서도 "남은 경기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1라운드 패배를 안겼던 T1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한 점 역시 의미가 컸다. 그는 "팀원들의 개인 기량과 팀 합이 모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마무리, 8연승 이상의 의미… 완성형 팀으로 진화한 한화생명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초반 흔들림을 버티고(1세트), 패배를 통해 보완하며(2세트), 완벽한 설계로 마무리한(3세트) 한화생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스스로를 조정할 수 있는 팀으로 진화했다.

'카나비'의 설계와 '제우스'의 결정력 그리고 전 라인의 유기적인 호흡까지... 지금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단순히 잘하는 팀이 아니라 이길 줄 아는 팀이다. 단독 1위에 오른 이들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LCK 판도가 흔들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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