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미군 5천명 뺀다…트럼프 '동맹압박' 노골화

2026. 5. 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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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국방부가 "주독 미군 5천 명의 철수를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토 회원국에 대한 병력 감축을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주둔군 철수를 실제 행동에 옮기면서 글로벌 안보체계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 트럼프 행정부가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력 약 5천 명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미 국방부 숀 파넬 대변인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 장관이 이같이 명령했다면서 유럽 내 미군 배치 현황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것으로 앞으로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철수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주독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지 사흘 만에 미 국방부가 관련 조치를 발표한 겁니다.

독일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3만6천여 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순환 배치와 훈련 상황에 따라 4만 명에 가까울 때도 있어 유럽 주둔 미군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독일에는 미군 유럽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의 본부가 있고 남부의 람슈타인 공군기지는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며 독일 외에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언급하며 나토 회원국에 대한 미군 감축을 압박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4월 30일)> "이탈리아는 우릴 전혀 돕지 않았고, 스페인은 최악이었습니다. 완전히 최악이었죠. 아시다시피 나토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감축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면서 유럽은 물론 동아시아까지 미군을 축으로 한 글로벌 안보 체계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정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예고하자 "새로운 소식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분명했던 사실"이라며 다만 미군 기지 폐쇄는 논의 대상이 아님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한미 양국도 이른바 '동맹 현대화' 협의를 진행 중으로 이번 조치가 주한 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심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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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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