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정구 명문 순천대, 104년 동아일보기에서 처음 오른 정상

김종석 기자 2026. 5. 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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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대가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제10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처음으로 남자 대학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박상엽 감독이 이끄는 순천대는 2일 경북 문경시 국제정구장에서 열린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전대를 2-0으로 눌렀습니다.

순천대의 대학 무대 첫 동아일보가 우승은 그래서 단순한 한 번의 정상 등극이 아니라, 순천대 정구 계보가 다시 이어지고 있음을 알린 장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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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대 2-0 제압…남자 대학부 단체전 첫 우승 감격
- 수업 병행 속 틈새 훈련 결실…김명신 첫 복식 기선 제압
- 1992년 남자팀 창단 순천대, 유영동·이문제 등 지도자 배출한 정구 명문

순천대가 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제104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에서 처음으로 남자 대학부 단체전 정상에 올랐습니다.

 박상엽 감독이 이끄는 순천대는 2일 경북 문경시 국제정구장에서 열린 남자 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대전대를 2-0으로 눌렀습니다. 첫 복식에서 김명신-김상용 조가 대전대 장채수-정승윤 조를 5-4로 꺾으며 흐름을 잡았고, 이어 단식에 나선 박민준이 진오혁을 4-0으로 제압해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승부처는 첫 복식이었습니다. 4학년 졸업반 김명신은 중요한 포인트마다 득점으로 연결하며 팀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습니다. 순천대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수업 때문에 훈련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선수 전원이 틈틈이 집중적인 훈련을 이어가며 값진 성과를 냈습니다.

 박상엽 감독은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동아일보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병운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분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기 우승 후 헹가래를 받은 순천대 박상엽 감독

김명신은 "이번 연도 단체전 우승을 정말로 하고 싶었는데 큰 대회에서 하게 돼서 정말로 기쁘다. 대회를 할 때마다 항상 (박상엽) 선생님께서 '나 자신한테만큼은 지지 말자'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이번에 우리 팀 전체가 자신에게 지지 않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것 같고 이 기쁨을 우리 팀 모두와 함께 즐기고 싶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순천대 정구의 저력을 다시 확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순천시는 초등학교부터 중·고교, 순천대, 순천시청으로 이어지는 엘리트 정구 육성 체계를 갖춘 도시입니다.

 순천여고 정구부를 기반으로 여자 정구팀을 유지하던 국립순천대는 1992년 남자 정구팀을 창단했습니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이 순천대 창단 멤버입니다. 아시안게임에서 혼자 금메달 5개를 딴 유 감독을 비롯해 이문제 전남도청 감독, 박현일 수원 고색초등학교 코치 등 지도자를 배출한 정구 명문으로도 평가받습니다.

 고색초등학교 여자팀은 이번 대회 우승을 포함해 올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국내 최강입니다. 순천대의 대학 무대 첫 동아일보가 우승은 그래서 단순한 한 번의 정상 등극이 아니라, 순천대 정구 계보가 다시 이어지고 있음을 알린 장면이 됐습니다.

 2일 개회식을 치른 이번 대회는 채널A가 6일과 8일 유튜브 채널 아하와 다음 스포츠 등을 통해 주요 경기를 생중계합니다.

김종석 채널A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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