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왜 북·러자동차 통행 교량을 찾아갔나?

김광태 2026. 5. 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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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가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교량 연결식을 열며 협력을 가속화한 직후, 북한 주재 중국 외교관이 북중러 접경 지역을 잇달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중국 외교관들의 이번 방문은 북·러가 두만강 자동차 교량 완공 일정을 공식화하고, 실제 연결식까지 진행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은 압록강을 통해 서해로는 직접 연결되지만, 동쪽 두만강 축은 북한과 러시아가 맞물린 국경 구간을 지나야만 태평양과 접속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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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해 통해 태평양 직접 진출 위해 북러 협조 필요
북러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연결식 이 지난 달 21일에 열렸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러가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교량 연결식을 열며 협력을 가속화한 직후, 북한 주재 중국 외교관이 북중러 접경 지역을 잇달아 방문한 사실이 알려졌다. 표면적으로는 현지 산업·통상 실태 점검이지만, 그 이면에는 동해(태평양)로의 접근을 둘러싼 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일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충룽 공사참사관 일행은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북한 함경북도와 라선시 일대를 순회하며 공장 5곳과 전시시설 등을 둘러보고 생산·경영·판매 현황을 점검했다. 이어 라선시 원정리 통상구로 이동해 조사·연구 성격의 시찰 활동도 진행했다. 원정리는 신(新)두만강대교를 통해 중국 지린성 훈춘시 취안허 통상구와 맞닿아 있는 북중 교역 거점이다.

이번 일정에는 청진 주재 중국 총영사와 북한 외무성 및 라선시·함경북도 대외사업 관계자들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관들의 이번 방문은 북·러가 두만강 자동차 교량 완공 일정을 공식화하고, 실제 연결식까지 진행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당 교량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지난해 4월 착공 이후 건설이 진행돼 왔다.

두만강에는 기존에 철도 교량은 존재하지만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교량은 없었다. 이번 사업은 북·러 간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경 인프라 협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특히 두만강 하류 지역은 중국의 오랜 전략적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중국은 압록강을 통해 서해로는 직접 연결되지만, 동쪽 두만강 축은 북한과 러시아가 맞물린 국경 구간을 지나야만 태평양과 접속할 수 있는 구조다. 중국 지린성 훈춘 일대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약 17㎞ 구간이 북·러 국경에 해당해, 사실상 중국의 해상 통로 확장에 제약으로 작용해 왔다.

이 때문에 중국은 오래전부터 두만강 하류를 활용한 동해 진출 가능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다. 다만 해당 수역은 러시아·북한과 맞닿아 있어 협력 없이는 항로 확보가 불가능한 구조다. 과거 소련 시절 건설된 철교 등으로 인해 현재도 선박 항행은 사실상 제한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중·러는 이미 2024년 5월 베이징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중국 선박의 두만강 하류 항행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건설적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명시한 바 있다.

북·러의 인프라 협력 진전과 중국의 접경지 행보가 맞물리면서, 두만강 하류를 둘러싼 동북아 3국의 전략적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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