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냐 DL이앤씨냐…압구정5구역 1.5조 승부 이달 말 판가름

김광수 기자 2026. 5. 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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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서울 한강변 도시정비 사업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현대건설(000720)과 DL이앤씨(375500)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2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한양1·2차)은 기존 1232가구를 최고 60층 이상 초고층 포함 약 1400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압구정 5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 30일 열릴 예정이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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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6개 구역 중 유일한 경쟁 입찰
현대 ‘통합 브랜드’ vs DL ‘금융 파격’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등 서울 한강변 도시정비 사업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놓고 현대건설(000720)DL이앤씨(375500)가 정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총 공사비 1조 5000억 원대에 달하는 이 사업의 시공사는 이달 30일 결정된다.

2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한양1·2차)은 기존 1232가구를 최고 60층 이상 초고층 포함 약 1400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압구정로데오역과 갤러리아백화점 인근 한강변 핵심 입지에 자리해 상징성과 사업성 모두 압구정 재건축 사업 중에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압구정 재건축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뉜다. 전체 가구 수만 약 1만 1000~1만 2000가구 규모에 달한다. 대한민국 대표하는 부촌인 압구정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걸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군침을 삼켜왔지만 정작 경쟁 구도는 치열하지 않은 상황이다.

2구역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1·6구역은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느려 시공사 선정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3·4·5구역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2구역에 이어 3구역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해진 상태라 수주가 유력하다. 4구역은 삼성물산이 수의계약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런 상황에 5구역에선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경쟁이 형성됐다. 복수 대형 건설사가 맞붙는 유일한 경쟁 입찰 구역으로, 압구정 재건축 전체 판도를 좌우할 분기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재 구도가 박빙이지만 현댁건설이 약간 앞서 있다고 분석한다. 가장 큰 배경은 ‘현대’ 브랜드 선호와 통합 개발 기대감이다. 5구역까지 수주하면 2·3·5구역을 ‘압구정 현대타운’으로 묶을 수 있어 단지 간 시너지와 장기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조합원이 적지 않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건축사 RSHP와 협업한 설계와 전 가구 한강 조망을 내세웠다. 현대차그룹과 협업한 수요응답형 교통(DRT)·로보틱스 주거 서비스를 제시하며 ‘랜드마크 단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일부에선 ‘압구정=현대’라는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는 점이 조합원에게 거부감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하지만 그 또한 현대건설의 헤리티지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DL이앤씨는 공사비와 금융 조건 중심의 ‘실익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공사비를 3.3㎡당 1139만 원으로 제시하고,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분담금 최대 7년 유예·이주비 담보인정비율(LTV) 150% 등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상가 면적 확대를 통한 추가 수익 창출 방안도 더했다.

DL이앤씨는 이달부터는 설계와 상품 경쟁력 등을 순차적으로 내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DL이앤씨는 최근 압구정 5구역 입찰 관련 ‘몰카 파문’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빠르게 진화하고 막판 역전극을 자신했다.

압구정 5구역의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 30일 열릴 예정이며,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가 결정된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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