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자교도소 5인방 화보?…'AI 범죄자 밈' 논란

2026. 5. 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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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여자교도소 5인방'이라는 이름으로 확산 중인 AI 생성 이미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연쇄살인범 유영철·강호순을 비롯해 오원춘, 정유정 등 악명 높은 범죄자들이 죄수복 차림으로 밥을 먹거나 교도소를 활보하는 AI 영상이 '교도소 근황', '교도소 식사' 등의 제목으로 유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신상이 공개된 강력 범죄자의 얼굴과 음성 데이터를 학습한 영상인데, 일부 영상은 조회수가 260만회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은해의 사진에 "계곡 갈래?"라는 문구를 합성한 조롱성 밈이 유행한 바 있습니다.

이은해의 '계곡 살인 사건'은 이씨가 공범인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을 4m 높이 바위에서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숨지게 했다는 내용입니다.

최근에는 AI 기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범죄를 오락으로 소비하는 행태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틱톡 라이트 등에 이은해나 정유정이 우스꽝스럽게 춤을 추는 영상이 퍼지고, 올 초 '강북 모텔 연쇄살인' 직후에는 '청주 여자 교도소 5인방'이라며 여성 흉악범들을 한데 모은 AI 화보까지 등장했습니다.

사진 속에는 1∼5번까지 차례로 이은해 및 과외 앱으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유기한 정유정,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 약물이 든 음료로 남성 2명을 살해한 김소영 , 남편과 내연남을 약물로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탄 '엄 여인 사건'의 엄인숙이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 범죄 피해자들은 심각한 '2차 가해'에 노출된다는 점입니다.

범죄자를 희화화, 우상화하거나 범죄를 오락화하는 AI 콘텐츠에 대한 규제는 마땅치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현재는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플랫폼 사업자에게 삭제나 접속차단 같은 조치를 요청하는 정도 뿐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주빈 관련 AI 콘텐츠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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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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