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쫓기는 입장' 아스널, 풀럼 잡고 리그 우승 희망 이어갈까?

정지훈 기자 2026. 5. 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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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1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에 3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된 선두 아스널은 단 한 번의 발걸음 삐끗이 치명적이다. 이 상황에서 아스널은 35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한다.

아스널과 풀럼은 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아스널은 승점 73점(22승 7무 3패)으로 1위, 풀럼은 승점 48점(14승 6무 14패)으로 10위에 위치해 있다.

# 아스널, 우승 경쟁의 희망을 이어가야 한다

한때 쿼드러플을 꿈꿨던 아스널은 이제 두 개의 트로피만을 목표로 할 수 있다. 리그 30라운드 이후 옵타(Opta) 기준 우승 확률 97.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리그컵과 FA컵에서 패했고 리그 32라운드 맨시티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지며 우승 확률이 70%까지 떨어졌다. 이후 뉴캐슬에 1-0으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아스널은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리그 4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한 경기 덜 치른 맨시티와 승점 3점 차. 사실상 한 번 삐끗하면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셈이다.

이 경기는 단순한 리그 일정이 아니다. 아스널은 지난 수요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1-1로 비기며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렀고, 오는 수요일에는 에미레이츠에서 2차전을 소화해야 한다. 풀럼전은 정확히 그 사이에 끼어 있다. 리그 선두를 지키면서 동시에 2005-06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스 결승 문턱에 도전하는 아스널에게, 미켈 아르테타의 선택지에 '쉬어가는 경기'란 없다.

# 아스널, 변수는 부상...믿는 것은 ‘세트피스+수비력’

아스널은 최근 사카와 칼라피오리가 복귀하며 전력이 회복되는 추세다. 에제 역시 부상 우려를 딛고 마드리드 원정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하베르츠의 합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뉴캐슬전 승리 직후 근육 부상을 당한 그는 마드리드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에도 풀럼전 출전 가능성은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하베르츠가 빠질 경우 메리노, 팀버와 함께 결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수비진에서는 라이트백 자리가 변수다. 벤 화이트는 챔스 4강 아틀레티코와의 1차전에서 루크만에게 고전하며 핸드볼 PK까지 허용했다. 팀버 부상 이후 흔들리는 우측 수비를 감안해 모스케라가 선발로 재기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아스널에게는 그 불안을 상쇄할 무기가 있다, 아스널의 세트피스는 이번 시즌 리그를 통틀어 가장 위협적인 무기다. 코너킥 득점만 17골로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1992-93시즌 올덤 애슬레틱이 기록한 16골을 32년 만에 경신한 수치다. 풀럼 수비 입장에서 아스널의 코너킥은 단순한 세트피스가 아니라 경기 흐름을 뒤집을 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아스널의 홈 수비도 견고하다. 홈 17경기에서 실점은 11골에 그쳤고, 실점 2골 이상을 허용한 경기는 단 2경기뿐이었는데, 그 두 경기가 홈에서의 유일한 패배이기도 하다.

# 유럽대항전 진출 노리는 풀럼도 절박하다

마르코 실바 감독이 이끄는 풀럼은 7위 본머스와 승점 1점 차로 유럽 진출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경기는 풀럼에게도 시즌의 방향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한 판이다.

그러나 역사는 풀럼 편이 아니다. 풀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선두 팀 원정 경기 13번을 치르며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무 10패. 가장 최근의 선전이라 해봐야 지난 시즌 12월 리버풀 원정 2-2 무승부가 전부다.

최근 공격 흐름도 걱정스럽다. 최근 7경기 중 5경기를 무득점으로 마쳤다. 그 침묵 속에서 해리 윌슨만이 유일한 빛이다. 시즌 10골 6도움으로 팀 내 공격포인트(16개) 1위를 달리는 윌슨은 박스 침투 패스와 박스 내 터치 모두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윌슨이 잠잠한 풀럼 공격진을 깨워야 한다.

변수는 또 있다. 이번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실바 감독은 첼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며 거취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실바는 "지금 당장 치러야 할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감독의 미래가 불투명한 팀의 심리적 무게는 무시하기 어렵다. 유럽 진출의 절박함, 선두 팀 원정 징크스, 감독 거취 잡음까지 에미레이츠로 향하는 풀럼의 어깨는 결코 가볍지 않다.

글='IF 기자단' 7기 김영준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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