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車관세 25%로↑…"이란 제안 불만"
[앵커]
이란전쟁 과정에서 자신의 도움 요청을 외면한 유럽 국가들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자동차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건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워싱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유럽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과 유럽연합이 무역협상을 타결하면서 적용해 온 15%의 관세를 돌연 10%포인트 더 올린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유럽연합과 무역 협정을 맺고 있지만 그들은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동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했습니다."
보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무역합의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관세를 올리는 거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이번 기습 인상 방침은 이란과의 전쟁에서 유럽 주요 동맹들의 비협조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보는 견해가 중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보내라는 자신의 요청을 거절한 것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해 왔고요.
독일을 비롯해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데 이어 이번엔 관세까지 압박카드로 꺼내든 경향이 짙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대해 불만스럽습니다. 그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조치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유럽산 자동차 가격이 올라가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나란히 1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경우 가격 경쟁력 면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일본도 트럼프의 파병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기 때문에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고민스러운 지점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동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낼 때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기여를 여러차례 거론해왔는데요.
언제든 불똥이 떨어질 수 있어 보복 조치가 사정권에 들어와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무역 협상 이행 속도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는 우리나라는 보다 불리한 위치에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교착상태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상황도 살펴보죠.
이란이 미국에 새 협상안을 내놨는데, 미국은 수용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에게 종전을 위한 새 협상안을 냈고 이는 미국 측에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진 않았는데요.
이란의 협상안을 받아든 트럼프 대통령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저는 그것이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겁니다. 이란은 사실상 군사력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합의를 원합니다."
이란의 제안 중에서 무엇이 불만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휴전 연장을 선언하면서 거론했던 이란 지도부의 분열 상황을 오늘도 역시 언급했는데요.
전화로 협상은 잘 이뤄지고 있지만 이란의 지도부가 두개 세개 혹은 네개의 그룹으로 분열돼 있어서 통일된 안을 만들기 어렵다는 겁니다.
한쪽과 협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면 다른 그룹이 끼어들어 합의를 어렵게 한다는 설명인데요.
협상과 공격 모두 선택지에 있지만 이란에 대한 폭격을 재개하는건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로 미국 의회의 승인없이 전쟁을 할 수 있는 '60일' 시한이 만료되는 것을 두고 위헌이라는 견해를 펴며 개의치 않을 뜻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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