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월드컵 참가할 거고, 미국에서 경기도 치를 거야" 입국도 막혔는데… FIFA 회장은 일단 이란 쪽으로 기울었다?

조남기 기자 2026. 5. 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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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둘러싸고 이란의 거취가 안개 속에 빠졌다.

이란축구협회(이하 FFIRI)는 조만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총회 개회사에서 "이란은 FIFA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고, 당연히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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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조남기 기자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둘러싸고 이란의 거취가 안개 속에 빠졌다. 이란축구협회(이하 FFIRI)는 조만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수 외신을 통해 전해진 바에 따르면, 메흐디 타지 FFIRI 회장은 캐나다에서 열린 총회에 참석하려 했다가 제지를 당해 귀국한 뒤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조만간 FIFA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 많다"라고 전했다. 대회 참가와 관련한 '긴박한 움직임'을 시사한 것이다.

급작스러운 회담이 성사된 배경에는 4월 30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76회 FIFA 총회에서의 '입국 거부' 사태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메흐디 타지 회장을 포함한 이란 대표단은 총회에 참석하려 했으나,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메흐디 타지 회장이 과거 이란의 군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에서 복무했던 이력이 문제가 됐다고 알려졌다. 결국 이란은 FIFA 211개 회원국 중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됐다.

타지 회장은 당시 상황을 두고 "입국심사관들이 우리에게 '당신들은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입니까'라고 물었고, 우리는 '이란에는 9천만 명이 이슬람혁명수비대 소속이다'라고 답했다"라며 공항에서 억류됐던 전말을 공개했다. 이후 입국 허가를 받았으나 대표단은 내부 논의 끝에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란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해 조별리그 모든 경기를 미국에서 치르게 된다. 하지만 미국 및 이스라엘이 일으킨 전쟁에 휘말리면서 이란의 정상적인 대회 참가 여부는 줄곧 초미의 관심사였다. FFIRI는 안전상의 이유로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길 희망했으나 FIFA는 이 요구를 거절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총회 개회사에서 "이란은 FIFA 월드컵에 참가할 것이고, 당연히 미국에서 경기를 치를 것이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야 하고,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못 박았다.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는 세상을 하나로 묶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분열된 세계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48개 참가 회원국 모두가 빛을 발하고 강력한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준비를 마쳐야 한다는 소리였다. 표면적으로는 FIFA와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떠나 축구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그간 이란의 참가가 안전상의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이란의 참가 가능성을 언급하자 "나는 괜찮다"라고 언급했다. 이란을 꺼렸던 몇 주 전에 발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단 FFIRI도 월드컵 참가를 원하는 건 확실하다. 취리히에서 열릴 회담이 이란의 월드컵 이슈를 풀어가는 과정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FIFA의 역할과 진심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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