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오더 짤 때 고민이 없잖아요…1~2~3~4 그대로” KIA에서 6년전에 쳤던 3할을 KT에서? 이강철 대만족[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오더 짤 때 고민이 없잖아요.”
KT 위즈는 올 시즌 거의 최원준~김민혁~김현수~장성우로 1~4번 상위타순을 짠다. 이번주 들어 김민혁과 최원준이 1~2번 타순을 맞바꾼 모양새다. 이강철 감독은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최원준 효과를 묻자 타순 짜는데 고민이 없어졌다고 했다.

최원준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KIA에 입단한 뒤 김기태 현 한화 이글스 2군 타격총괄코치의 총애를 받았다. 실제 타격 재능이 남다르다는 평가 속에 저연차 시절부터 전폭적으로 기회를 받았다. 경기 도중 포지션을 두 번이나 이동하면서 꾸준히 타석 수를 보장 받았다.
그렇게 2020년 123경기서 타율 0.326을 치는 타자로 성장했다. 2021년에도 143경기서 타율 0.295를 기록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이자 외야수가 될 조짐이었다. 상무 입대 이후에도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그러나 2023년 전역 이후 야구가 안 풀렸다. 부상도 있었고, 부진도 겹쳤다. 그래도 2024년 136경기서 타율 0.292 9홈런 56타점 OPS 0.793으로 괜찮았다. 부담스러운 1루에서 벗어나 외야로 돌아갔고, 존경하는 이범호 감독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심적으로도 안정감이 있었다.
그런데 2025시즌에 다시 야구가 안 풀렸다. 공수가 모두 흔들리며 문책성 2군행을 경험하는 등 최악의 예비 FA 시즌을 보냈다. 126경기서 타율 0.242 6홈런 44타점 OPS 0.612에 그쳤다. 결국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 됐다. NC에서 반짝했으나 다시 저점을 타면서, FA를 맞이했다.
FA 시장에서 4년 48억원에 KT와 손을 잡았다. 이강철 감독은 꾸준히 1~2번 타순에 최원준을 기용한다. 이강철 감독의 믿음 속에서 최원준이 또 달라졌다. 28경기서 타율 0.316 1홈런 16타점 OPS 0.853으로 좋은 행보다. 2020시즌 이후 6년만에 규정타석 3할에 도전한다.
1일 친정 KIA를 상대로 양현종에게 안타 하나를 뽑아내는 등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300으로 펄펄 난다. 이강철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1~2번 고민이 없다. 오더를 짤 때 (최원준이) 고민거리를 안 주니까 그게 제일 좋다”라고 했다.
감독에게 스트레스를 안 주는 선수라는 말은, 선수에게 최고의 칭찬 아닐까. 이강철 감독은 “우린 고민 없이 1~2~3~4번(김민혁~최원준~김현수~장성우)은 그대로다. 감독으로서 엄청나게 좋은 거죠.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한다”라고 했다.
단, 이강철 감독 시선에 최원준이 여전히 안 좋은 버릇 하나가 있다고 했다. “아직도 급하면 그 버릇이 나오는데 계속 얘기하고 있다. 급하게 하지 말라고”라고 했다. 그것만 컨트롤 되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 보였다.

최원준은 호타준족이고, 수비력도 본래 나쁜 선수가 아니다. KT 유니폼을 입고 펄펄 나는 모습을, KIA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작년 여름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다고 해도 지난 겨울 내부 FA가 많아서 현실적으로 잡기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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