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1인 가구 넘어선 ‘1.5가구’ 라이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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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사이에서 개인의 독립된 생활권을 철저히 보장하면서도, 식사나 여가 등 특정 일상만을 공유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의 주거 문화가 생기고 있다.
1인 가구 급증 속에서 주거 공간은 독립하되 일상의 일부는 결합하는 '1.5가구' 주거 형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거 형태를 두고 1인 가구의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청년층들의 유연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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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무게감 줄이고 고립감 달래는 ‘느슨한 연대’
“1인 가구 문제점 극복하려는 청년들의 적극적 시도”

청년층 사이에서 개인의 독립된 생활권을 철저히 보장하면서도, 식사나 여가 등 특정 일상만을 공유하며 타인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의 주거 문화가 생기고 있다.
1인 가구 급증 속에서 주거 공간은 독립하되 일상의 일부는 결합하는 ‘1.5가구’ 주거 형태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관계의 무게감을 줄이면서도 혼자 살면서 느끼는 고립감은 달래기 위한 ‘느슨한 연대’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인 가구는 2000년 15.5%에서 시작해 가장 최신 조사인 2024년까지 매년 늘어나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특히 경기·서울의 경우 전체의 42.7%로 1인 가구가 가장 많았다.
그동안 1인 가구 증가 이유로 ‘개인주의 선호’가 많이 거론돼 왔지만,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5년 통계청이 실시한 사회인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 생활자의 48.9%가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실제 생활자들은 이러한 ‘정서적 허기’를 1.5가구의 가장 큰 매력인 실용성으로 해결하고 있었다.
부모님 댁과 가까운 곳에서 자취를 하며 자주 왕래를 하거나, 개인의 생활 공간을 존중하면서도 같이 사용하는 공용 공간에서 식사나 취미 생활을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는 식이다.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프리랜서 20대 이모씨는 “평일에는 자취방에서 지내다가 주말마다 수원 부모님 댁에서 생활하며 빨래와 식사를 해결한다”며 “생활비를 조금이나마 아끼려 선택한 방식이지만, 요새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는 만족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친구와 성남에서 투룸 생활을 하고 있는 30대 임모씨는 “각자의 방과 공용 공간인 거실을 철저히 분리해 지내고 있다”며 “혼자 살면 외로우니 같이 살고는 싶고, 그렇다고 모든 일상을 공유하기는 부담스러워 선택한 방식인데 아주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고물가 시대에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1인 가구가 겪는 정서적 결핍을 자연스럽게 해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거 형태를 두고 1인 가구의 문제점을 극복하려는 청년층들의 유연한 시도라고 분석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금의 청년들은 과거의 ‘끈끈한 유대감’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완전한 단절에서 오는 고립감 사이에서 갈등한다”며 “홀로 살며 증폭되는 고립감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주거 형태에 대한 적극적인 변주를 주기 시작한 것이 지금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친구, 연인, 가족 등 청년들이 1.5가구 생활을 함께하는 이들이 매우 다양하고, 개인주의 문화 속에서 살아온 이들이 연대를 지향하고 있다는 특이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심층적 연구가 필요한 주거 문화”라고 덧붙였다.
김미지 기자 unknow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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