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IV: 증오의 군주’…원점 회귀로 완성도 끌어올렸다

블리자드 '디아블로 IV'가 두 번째 확장팩 '증오의 군주'를 통해 시리즈 본연의 재미를 강화했다.
2일 블리자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출시된 '증오의 군주'는 기존 실험적 요소를 줄이고 시리즈 전통을 강조한 방향으로 설계됐다. 콘텐츠 분량과 완성도 측면에서 확장팩 이상의 변화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확장팩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 이후 새로운 체제 아래에서 본격 개발된 첫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핵심 방향은 '회귀'다. 신규 직업으로는 '악마술사'와 '성기사'가 추가됐다. 특히 성기사는 '디아블로2·3'에서 이어진 콘셉트를 계승해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한다.
과거 핵심 요소도 대거 복귀했다. '호라드림의 함'과 부적 시스템이 다시 도입돼 캐릭터 성장의 주요 축으로 작동한다. 단순 재현을 넘어 육성 구조와 결합되며 게임 전반의 밀도를 높였다.

게임 시스템 전반의 완성도도 개선됐다. 기존 스킬트리는 선택 폭이 좁고 패시브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번 확장팩에서는 액티브 중심 구조로 개편됐다. 스킬 선택에 따라 전투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아이템 효과와 결합해 다양한 빌드 구성이 가능해졌다.
콘텐츠 구조도 변화했다. 특정 콘텐츠를 선택해 보상과 난이도를 조정하는 '전쟁 계획'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유사 시스템을 참고한 것으로, 장르 내 검증된 요소를 적극 수용한 사례로 평가된다. 여기에 낚시 시스템 등 생활형 콘텐츠도 추가돼 플레이 다양성을 보완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하다. 플레이어 간 전투(PvP)는 여전히 활용도가 낮고 개선 폭도 제한적이다. 1만2000원대 배틀패스 역시 보상 구성과 디자인 측면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편과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구조에 더해, 전체 보상을 얻기까지 상당한 플레이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도 부담 요소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