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3번 싸워서 승부 가르지 못했다! 제주 vs 전북, 이번엔 균형 깨질까

정지훈 기자 2026. 5. 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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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지난 시즌 세 차례의 맞대결 모두 무승부. 끝내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전북과 제주가 다시 격돌한다.

제주 SK와 전북 현대는 2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811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제주는 승점 12점 (3승 3무 4패)로 8위, 전북은 승점 15점(4승 3무 3패)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제주와 전북의 승점차이는 단 2점이다. 제주가 승리할 경우 3위까지 도약할 수 있으며, 전북은 서울의 리그 선두 질주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 흐름 찾은 제주, 변수는 세레스틴의 공백

제주는 최근 흐름 속에서 서서히 전술적 방향성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체제 아래 7라운드 포항전 (2-0승)을 시작으로 9라운드 대전전 (1-0승)까지 상승세를 타며 3라운드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대전전 승리는 이번 시즌 첫 선발 출전에 나선 권창훈의 복귀와 맞물리며 공격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10라운드 인천전에서 0-1로 패하며 흐름이 한 차례 꺾였다. 가장 큰 변수는 수비의 핵심인 센터백 세레스틴의 이탈이었다. 이번 시즌 제주가 승리를 거둔 모든 경기에는 세레스틴이 출전했던 반면, 인천전에서는 곧바로 패배를 기록하며 세레스틴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 단순한 수비력뿐 아니라 빌드업의 출발점 역할까지 담당했던 만큼, 그의 부재는 공수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쳤다.

# 세레스틴 공백 메울 수 있을까, 권기민의 시험대

이번 전북전을 앞두고도 변수는 여전하다. 세레스틴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그의 대체자로는 센터백 유망주 권기민이 거론된다.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은 권기민이 “프리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고, 잠재력이 충분한 선수”라며 기대를 나타낸 바가 있다. 실제로 권기민은 탄탄한 체격과 스피드, 빌드업 능력을 두루 갖춘 자원으로 평가받지만, 아직 경험 면에서는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여기에 이탈로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전력 운용에도 부담이 생겼다. 인천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명단에서 제외되며 전력 공백이 그대로 결과로 이어졌다.

전술적으로는 제주는 3-4-3과 4-2-3-1을 모두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흐름에 따라 유연한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은 몹시 긍정적이지만, 결국 핵심은 세레스틴의 공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메우느냐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제주가 변수 속에서도 균형을 깨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상승세 탄 전북, 선두 경쟁 불씨 이어갈까

전북은 직전 10라운드 포항전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공격에서는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불안 요소를 드러냈다.

앞선 9라운드 인천전에서도 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수비 조직력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모습이다. 인천전 당시 전북은 최우진-김영빈-조위제-김태환으로 구성된 포백을 가동했지만, 이후 포항전에서 김하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김하준이 전반 44분 득점하며 존재감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수비 안정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결국 포항전에서도 두 골을 허용하며 실점 문제는 반복됐다. 상승세 속에서도 수비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전북의 과제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공격에서는 분명한 해답을 찾고 있다. 직전 포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강상윤은 팀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기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영생고 출신으로 전북 유스 시스템을 거친 그는 꾸준한 공격 포인트 생산(득점 1, 도움1)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북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상윤은 “이번 시즌은 숫자보다 몸 관리와 경기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과정을 잘 버텨내면 자연스럽게 많은 포인트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시즌 5골 5도움의 달성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과 제주의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하지만, 순위는 각각 3위와 8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치열한 중상위권 경쟁 속에서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 역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이 상승세를 이어 선두 경쟁의 불씨를 살릴지 주목된다.

# ‘무득점’ 김승섭,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기회 잡을까

반면 김승섭은 이번 경기 또 다른 의미에서 주목해야 할 이름이다. 제주 출신은 그는 전북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다. 이번 시즌 정정용 감독의 부임 이후, 전북의 1호 영입생으로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 김천과 제주 시절 보여줬던 임팩트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10라운드까지 득점이 없는데다, 직전 경기에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입지가 다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승섭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윙어로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능력을 바탕으로 전방 압박에 큰 강점을 보인다. 정교한 킥력을 활용한 슈팅과 크로스 역시 장점이다.

실제로 김천과 제주시절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성장세를 입증했고, 특히 2025 시즌에는 김천에서 3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며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같은 해 시즌 막판에 제주에 복귀 이후에는 울산 원정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다이렉트 강등을 막아내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맞대결의 핵심은 변수 관리다. 제주는 세레스틴의 공백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메우느냐가 관건이고, 전북은 상승세 속에서도 반복되고 있는 수비 불안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지난 시즌 세 차례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이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분명한 결과가 필요하다.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흐름을 이어가려는 전북과 반등을 노리는 제주. 팽팽한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7기 윤현경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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