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브랜드의 습격…커피 천하에 ‘밀크티’ 섞었다 [푸드360]

김진 2026. 5. 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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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의 대표적인 밀크티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차지는 한국에 진출한 중화권 밀크티 업체 중 후발주자에 속한다.

중화권 밀크티 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배경엔 포화한 현지 시장과 아시아의 테스트 베드로 떠오른 한국 시장의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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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밀크티 ‘차지’ 강남·용산·신촌점 오픈
차백도·미쉐·헤이티·더정 등 매장 늘어
강남역 일대 격전지…수백미터 내 경쟁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패왕차희)’의 서울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외관 [차지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중화권의 대표적인 밀크티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커피 위주인 한국 음료 시장에서 비주류인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유명 업체인 ‘차지(Chagee·패왕차희)’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강남과 용산, 신촌에 총 3개 매장을 동시에 오픈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시간에 맞춰 긴 대기 줄이 생겼다. 온라인 소셜미디어(SNS)에는 “대기 번호 200번대”, “3~4시간씩 기다려야 한다” 등의 현장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용산 아이파크몰점과 신촌점에도 많은 손님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차지는 2017년 중국 윈난성에 1호점을 낸 밀크티 브랜드다. 매장에서 우려낸 찻잎에 유제품을 더한 음료를 기반으로 ‘중국의 스타벅스’ 이미지를 구축했다. 지난 2025년 4월에는 중국 밀크티 브랜드 최초로 미국 증시(나스닥)에 상장했다. 올해 4월 기준 중국 본토와 중화권·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베트남·미국 등에서 70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차지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직진출했다.

차지는 한국에 진출한 중화권 밀크티 업체 중 후발주자에 속한다. 앞서 차백도(茶百道·ChaPanda), 미쉐(蜜雪), 헤이티(HEYTEA), 더정 우롱티 프로젝트 등이 일찌감치 한국 매장을 냈다. 차백도는 강남, 명동 등 핵심 상권가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2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쉐도 주로 대학가에 10여개 매장을 냈다. 헤이티는 강남, 가로수길 등에 5개 매장을 냈다.

특히 강남역 인근은 주요 브랜드 매장이 한데 모인 격전지다. 더정 우롱티 프로젝트는 종로구 1·2호점에 이어 최근 강남에 3호점을 냈다. 차지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약 500m 거리에 불과하다. 인근에는 차백도 강남 1·2호점과 헤이티 강남점, 국내 밀크티 1위 업체인 공차 매장도 있다.

공차 밀크티 [공차코리아 제공]

중화권 밀크티 업체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배경엔 포화한 현지 시장과 아시아의 테스트 베드로 떠오른 한국 시장의 특성이 있다. 최근 해외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뿐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추가됐다.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28일 강남 플래그십 매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준 높은 카페 문화, 품질과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밀크티 업체들의 경쟁이 커피 중심의 국내 시장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공차코리아의 매출은 지난 2022년 1281억9785만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2년 154억3202만원 이후 내림세다. 지난해 공차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4억8532만원, 19억3048만원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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