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여명 학교에 영어 교사는 1명… 학생 감소 ‘도미노’, 학습권이 위험하다

김형욱 2026. 5. 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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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급수 줄자 교사 덩달아 축소
업무 늘고 교육 품질 감소 ‘우려’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신청 상태”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경기도 내 한 학교에서 학생 수가 줄어들자 그에 따라 교사 수도 감소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며 학부모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로 향후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교육 당국의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2일 성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A 중학교는 지난해 3월 1일 기준, 일반 학생이 178명으로 8학급 규모였다. 그러나 올해 3월 1일 기준 일반 학생이 162명이 됐고 학급수도 7학급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영어 교사 수도 지난해 2명에서 올해 1명이 됐다.

도교육청 교육공무원 인사실무편람에 따르면 학급수에 따라 교원을 배정하는데 중학교의 경우 8학급이면 15명의 교사, 7학급이면 1명이 줄어든 14명의 교사가 배정된다. 이 배정 기준에 따라 A 중학교의 교사 수가 줄어들다 보니 영어 교사가 1명이 된 것이다.

사정이 이렇자 A 중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영어 교사의 업무가 늘어나고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학교 사정에 맞게 교사를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B(50)씨는 “영어 교사가 1명밖에 없어 선생님이 아이들을 챙기는 것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선생님도 즐겁게 수업을 하셔야 질 높은 수업이 이뤄지는데 1명으로 힘에 부치다 보면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만을 토로하는 학부모들은 내년에 학교 학생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안 그래도 부족한 교사들이 더 축소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B씨는 “내년에는 6학급이 될 가능성이 커 과학 선생님을 줄일 것이냐 수학 선생님을 줄일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최근 문승호(더불어민주당·성남 1) 도의원을 비롯해 학교,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성남교육지원청은 기간제 교사 충원을 통해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나 기타 교육상 필요한 경우에 한해 정원 외 기간제 교사를 신청하라는 공문이 내려와 이를 신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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