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우세 속 변수는 ‘부동산·단일화·투표율’…막판 판세 흔든다
단일화 성사 등 "한 달 충분한 시간"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우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부동산 민심과 후보 단일화, 투표율, 특검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일부 접전지에서는 막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집권 초반 선거라는 점에서 정권 안정론이 작동하며 여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64%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방선거에서 여당 승리를 기대한다는 응답은 46%로, 야당 승리 기대 응답 30%를 16%p 앞섰다. (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서울은 '부동산'…세제 이슈 민심 자극
서울에서는 부동산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론조사상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지만, 세제 이슈가 부각될 경우 정부 견제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논란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특히 종합소득세 신고 시기와 맞물려 세 부담 체감이 커질 경우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부동산 정책 변화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나타나는 점도 변수로 지목된다.
영남은 '보수 결집'…막판 변수
영남권에서는 보수층 결집 여부가 관건이다. 대구와 부산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격전지는 '단일화'…판 뒤집을 카드
격전지에서는 후보 단일화 여부가 핵심 변수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와 개혁신당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현재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재보궐 선거 지역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후보가 동시에 출마한 상태다. 단일화 여부에 따라 표 분산이 달라질 수 있다. 부산 북갑 역시 보수 진영 후보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단일화 압박이 커지고 있다.

투표율·특검…막판 변수
투표율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단순히 투표율이 높거나 낮다고 해서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지층 결집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중도보수층의 투표 참여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으로 투표를 포기할 경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대로 특정 이슈로 결집이 이뤄질 경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논란이 된 특검법안도 변수로 부상했다. 공소취소 조항을 둘러싼 논쟁이 정치 쟁점으로 확대되고 있다. 야권은 이를 선거 이슈로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부 변수도 있다. 중동 지역 긴장과 국제 유가 변동은 물가와 직결된다. 체감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정부 책임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단기간 내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남은 기간 동안 판세가 바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치에서 한 달은 결코 짧지 않다"며 "지지율 흐름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수도권과 부산 같은 접전지에서는 3~5%포인트 차이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