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일관성 부족’ 울산vs‘결정력 부족’ 포항, 시즌 첫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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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흐름이 번번이 끊기며 선두 추격에 애를 먹고 있는 울산과,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하위권에 쳐진 포항이 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울산HD와 포항스틸러스는 오는 2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팀 울산HD는 승점 17점(5승 2무 3패)으로 리그 2위, 원정팀 포항스틸러스는 승점 12점(3승 3무 4패)으로 리그 9위를 기록하고 있다.
# ‘득점 2위, 실점 공동 10위’ 울산, 중요한 것은 안정감
개막 3연승을 거두며 왕좌 탈환에 시동을 걸었던 울산은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연승 도전에 번번이 실패하며 상승세가 꺾였고, 최근에는 경기마다 기복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일관성이 부족한 경기력 탓에 리그 선두 서울을 추격하는 데도 좀처럼 탄력이 붙지 않고 있다.
울산의 가장 큰 문제로는 수비 불안이 지목된다. 올 시즌 리그 15실점(공동 10위)을 기록하며, 강팀다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5라운드 김천과의 0-0 무승부 이후, 6경기 연속 클린시트에도 실패했다. 이 가운데 서울, 대전과 같이 체급이 비슷한 팀들을 상대로 각각 4실점을 허용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전력 차가 있는 팀들을 상대로는 다득점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경기마다 일관성이 부족한 모습이다. 대전전 이후 김현석 감독 역시 “우리와 순위 경쟁을 하는 팀에 승점을 안 줘야 한다”라며 해당 문제를 언급했다. 울산의 문제는 경기를 풀어가는 전술적 운영 방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울산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점유율 48.2%(9위)를 기록하며, 상대에게 볼을 내준 채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대신 상대의 소유 상황을 활용해 3선부터 이어지는 조직적인 압박 시퀀스로 볼을 탈취하고, 이를 곧바로 역습으로 연결하는 공격 방식을 사용한다. 후방 빌드업 구조가 빈약한 팀을 상대로는 해당 전술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다만 빌드업 완성도가 높은 팀을 상대로는 볼 탈취에 실패하는 순간, 상대에게 뒷공간을 노출하는 구조적 위험이 뒤따른다.
울산은 후방에서 불안 요소가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이를 전방의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상쇄하고 있다. 17득점(2위)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화력을 유지하는 중이고, 그 결과 수비에서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승점을 확보하고 있다. 울산의 다득점은 단순히 운의 영역이 아닌, 지속적인 시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슈팅 15.9개(1위), 유효 슈팅 5.6개(1위)를 기록하며 공격 시도량과 정확도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50%를 밑도는 점유율 속에서도 압도적인 기회 창출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광주전 5득점, 강원전 3득점 등 일부 경기에서는 화력을 과시했지만, 전북과 김천전에서는 무득점에 그치며, 공격에서도 일정한 흐름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다가오는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는 이러한 공수 기복을 줄일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득점 부진에 빠진 포항을 상대로 김영권과 서명관이 가세할 수비진이 안정을 되찾고, 이를 발판 삼아 공격까지 살아날 수 있다면, 울산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 ‘득점 공동 11위, 실점 공동 2위’ 포항, 결정력 개선 없이는 승리도 없다.
포항스틸야드 잔디 전면 교체로 인해, 원정 10연전에 돌입한 포항은 전북과의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가져갔다. 포항은 이번 ‘동해안 더비’를 반전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포항은 올 시즌 7득점(공동 11위)에 그치며, 공격력 부진 속에 리그 9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흐름 역시 답답하다. 4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멀티 득점을 기록한 경기도 직전 전북전이 유일하다. 그러나 전북전의 경우도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 2개로 얻어낸 득점이었기에, 공격 완성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는 모습이다. 포항이 가진 득점 문제의 원인으로는 결정력 부재를 꼽을 수 있다.
공격 전개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 경기당 평균 점유율 54.3%(3위)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 평균 슈팅 11.2개(5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포항은 마무리 단계에서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경기당 평균 유효 슈팅이 3.2개(10위)에 그치며, 기회 창출 대비 마무리로의 연결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기록한 7득점 중 3득점이 페널티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포항의 결정력 문제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부진한 득점력 속에서도 포항의 뒷문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전개하는 포항은 공을 안정적으로 소유하며,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후방 지역 볼 미스를 43회(최소 1위)만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러한 후방 지역에서의 안정감은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울산의 운영 방식에 맞서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총 142경기에서 포항이 64승을 거두며, 58승의 울산에 앞서 있다. 포항은 ‘동해안 더비’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박태하 감독 역시 “이번 울산전은 동해안 더비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을 바탕으로 포항이 경기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공격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할 여지가 있다. 과연 포항이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득점력 부진까지 끊어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말컹 vs 이호재, ‘동해안 더비’의 향방을 좌우할 최전방 맞대결
최근 득점 감각이 살아난 양 팀의 핵심 공격수들이 ‘동해안 더비’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경남 시절, K리그의 왕으로 군림했던 말컹은 지난 시즌 울산으로 이적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다만 복귀 이후에는 세월의 흐름과 늘어난 체중 탓에 경기력 기복을 보이며, 시즌 14경기 3득점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말컹의 폼 회복을 위한 조치가 이뤄졌다. 김현석 감독은 말컹이 1.5km를 6분 이내로 주파할 때까지, 팀 훈련에서 그를 제외시켰다. 말컹은 체중 감량에 집중하며 약 15kg을 줄였고, 마침내 기준을 통과하며 팀 훈련과 스쿼드에 복귀했다. 한층 가벼워진 몸 상태 속에, 그는 서서히 과거의 위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말컹은 올 시즌 5경기에서 4득점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슈팅 4.2개(1위), 유효 슈팅 1.4개(2위)로 위협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복귀 후 3경기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탔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침묵했다. 그럼에도 언제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닌 만큼, 포항전에서도 그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울산에 말컹이 있다면, 포항에는 이호재가 있다. 지난 시즌 34경기 15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린 이호재는 올 시즌 한층 더 발전한 기량을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는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6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에 자리 잡고 있다. 포항이 기록한 7득점 중 85.7%에 해당하는 6득점을 홀로 책임진 이호재는 어느덧 팀 승리를 위한 필수 요소로 거듭나고 있다.
이호재의 장점은 세부 지표에서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는 압도적인 피지컬(191cm, 85kg)을 앞세워 공중 경합 성공 46회(1위)를 기록하며, 전방에서 효과적으로 타겟 역할을 수행 중이다. 또한 그는 단조로운 포항의 공격 전개 속에서도,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파울로 연결(피파울 29회, 1위)하며, 소유권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23개의 슈팅(6위) 중 11개의 유효 슈팅(3위)을 기록해, 높은 공격 효율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듯 이호재는 단순히 득점에 그치는 것이 아닌 포항 공격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이다. 다가오는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도 그가 득점을 만들어내며 포항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이 된다.
글='IF 기자단' 7기 김재우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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