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와 '전방위 밀착'..."외교적 지렛대 확보"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밀착해 온 북러 관계가 최근 심상치 않습니다.
일시적 협력을 넘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 동맹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러시아를 지렛대 삼아 몸값을 키우려는 북한의 노림수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열린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 기념관 준공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탈환 1년에 맞춰 개최된 준공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하원의장과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러시아는 북러 간 '5개년 군사협력' 계획을 관영 언론을 통해 공개했는데, 북한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은 내용입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북한과의 '전략적 동맹 고착화'를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현승수/ 통일연구원 부원장(러시아 정치학 박사)>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든 안 끝나든 북한은 지정학적으로 러시아한테 엄청난, 중요한 거점 지역이 됐단 말이에요. 구체적으로 더 확실하게, 단계별로 제도화하겠다는 선언인 거거든요."
북러는 재작년 6월 맺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바탕으로 군사 부문뿐 아니라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원산에 착공한 '북러 친선병원'과 올해 6월 완공을 앞둔 두만강 국경 10차선 자동차 전용 다리가 대표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의 규칙이 어떻게 달라지든, 언제 어디서 위기가 발생하든 양측이 '강력한 보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궁극적으로 러시아를 '뒷배' 삼아 국제사회에서 '몸값'을 올리고, 이를 통해 미국은 물론 중국, 남한을 상대로 외교적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속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9일 러시아 전승절을 전후로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북러 밀착 동향이 이달 중순 예고된 미중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우리 정부도 북러동맹을 변수가 아닌 상수로 놓고 대응책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김휘수]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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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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