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vs 최준용? 경쟁자 아닌 동반자… “함께 좋은 경기 특별했다” 롯데 반격 쌍끌이 뜬다

김태우 기자 2026. 5. 2. 10: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올 시즌 초반 팀의 마무리로 뒷문을 지키고 있는 최준용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김원중(33)과 최준용(25)은 롯데 불펜을 이끄는 두 축으로 오랜 기간 함께 활약해 왔다. 롯데 불펜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듀오로 경기 막판 긴박한 상황을 나눠 들곤 했다. 한편으로는 미묘한 경쟁 관계에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사적인 친밀감을 떠나 구도 자체가 그렇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뛰었거나 선발 전향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불펜에 자리를 잡았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불펜으로 이동해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2020년 첫 마무리 임무에서 25세이브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이후 롯데의 마무리를 유지하며 통산 165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30세이브 이상 시즌만 세 차례나 된다.

그런데 김원중이 마무리가 된 후 유일하게 20세이브를 못한 시즌이 있으니 바로 2022년이다. 당시 시즌 초반 김원중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고, 결국 마무리가 바뀌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김원중을 대신해 클로저로 나섰던 선수가 바로 최준용이었다. 최준용은 2021년 20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을 때였고, 김원중이 부진할 때마다 팬들의 마무리 토론에서 호출됐던 선수가 바로 최준용이었다.

실제 최준용은 2022년 14세이브를 기록했다. 다만 최준용도 마무리의 압박감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이후 마무리 보직은 다시 김원중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김원중이 좋지 않을 때마다 최준용의 이름은 항상 떠오르고 있고, 올해 김원중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지 못해 부진하자 다시 최준용이 마무리를 맡은 양상이다. 앞으로 보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 시즌 전 교통사고로 아직 정상 구위가 아닌 김원중은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은 시즌 전 교통사고를 당해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지금도 정상 구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올해 시즌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6.55로 부진하다. 그래도 최준용에 네 차례 세이브를 기록하며 그럭저럭 버텨주고 있다. 다시 논쟁이 시작된 가운데, 오히려 두 선수는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롯데 불펜을 지켜주고 있다.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 치열한 접전 상황에서 김원중 최준용이 분전하며 귀중한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김원중은 위기에 몰린 현도훈을 구원해 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역전 위기를 막았고, 김원중 뒤에 나선 최준용 역시 9회 위기를 잘 막아내면서 끝내기 역전패를 막았다. 두 선수가 2⅔이닝을 잘 막으면서 롯데는 연승 흐름과 함께 하위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최준용은 경기 후 선배인 김원중에 대한 존경과 존중을 동시에 드러냈다. 최준용은 “마무리로 나갈 때는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등판 전 이미지를 그리면서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준비한 대로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원중이 형이 오늘 경기를 포함해 최근 경기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 오늘도 함께 좋은 경기를 만들 수 있어서 특별했다”고 든든한 신뢰를 과시했다.

▲ 1일 인천 SSG전에서 9회 위기 상황을 막아내고 승리투수가 된 최준용 ⓒ곽혜미 기자

이어 최준용은 “9회 동점 상황에 등판했기 때문에 막으면 10회에 올라가 멀티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 생각하고 미리 준비했다. 9회 상대 타자가 빠른 타구를 생산했다. 어릴 때 유격수를 본 경험이 있어 수비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었다”며 2사 후 최준우의 타구를 막아낸 장면을 설명하면서 “멀티 이닝 소화는 이미 생각하고 있었고, 부담스럽지 않았다.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롯데의 마무리 보직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지금도 두 선수가 경기 상황에 맞게 나서고 있는데, 그 상황에 따라 세이브를 하는 선수가 달라지는 양상이다. 김원중이 컨디션을 되찾아 원래 보직으로 복귀할 수도 있고, 이 틈을 타 최준용이 마무리로 자리를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보직을 떠나 롯데 불펜이 안정을 찾으려면 두 선수 모두 자기 기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1일 경기는 그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

▲ 1일 인천 SSG전에서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힘을 낸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