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름이 차별이 되지 않는, '알록달록'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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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 전, 흑인들의 자유를 위해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을 읽었다.
만약 유행하는 비싼 옷을 입지 않았다고 해서 은근히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나와 옷차림이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차별이 아닐까?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각자의 사정이 다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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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 전, 흑인들의 자유를 위해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을 읽었다. 백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낸 그의 용기에 가슴이 뭉클했다. 그런데 문득 우리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몇몇 친구들이 도움반 친구를 조롱하며 놀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그러지 마!”라며 말려보았지만 친구들은 멈추지 않았다. 우리보다 조금 느릴 뿐인데, 그 차이 때문에 상처받는 친구의 뒷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차별은 특별한 경우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때때로 '남들과 똑같지 않다'는 이유로 은근한 차별을 경험하곤 한다. 요즘 우리 주변을 보면 어떤 브랜드의 겉옷이나 신발이 유행하면, 반 친구들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나도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 유행을 따라가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유행하는 비싼 옷을 입지 않았다고 해서 은근히 소외감을 느끼게 하거나, 나와 옷차림이 다르다고 해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그것 또한 하나의 차별이 아닐까? 우리는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각자의 사정이 다른데 말이다. 모두가 똑같은 로고가 박힌 옷을 입고 똑같은 모습으로 서 있는 교실은, 마치 한 가지 색으로만 칠해진 도화지처럼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릴 때 여러 색을 겹쳐 본다. 서로 다른 색들이 섞이고 어우러질 때 비로소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된다. 우리 사람들도 저마다 '개성'이라는 고유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은 색깔만 가져야 한다면, 그 세상은 과연 아름다울까? 다양한 모습과 환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때, 비로소 세상은 '알록달록' 빛나게 될 것이다.
드럼을 배울 때도 느꼈다. 쿵쾅거리는 드럼 비트에 맑은 피아노와 화려한 기타 소리가 합쳐져야 멋진 음악이 된다. 그런데 “나와 소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악기들을 다 없애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아주 적막하고 재미없어질 것이다. 다양한 목소리가 들리기에 세상은 살아있는 음악처럼 아름다운 게 아닐까 싶다.
최근 SNS에서 '우리 사이 0미터'라는 걷기 대회 영상을 보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나란히 걷고 웃으며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지금 이 순간에도 피부색, 성별, 장애 유무 때문에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차별을 없애기 위해 애쓰는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시위나 행사, 인터뷰를 통해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 또한 다짐해 본다. 앞으로 도움반 친구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예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돕고 용기를 낼 것이다. '다름'이 '아픔'이 되지 않도록 내가 먼저 노력하고 싶다.
모든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미래를 꿈꾸는 출발선부터 차별받지 않고, 우리 집과 학교, 그리고 이 사회에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더 커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간절히 꿈꿔본다.
부스러기 사랑나눔회 이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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