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WHIP, 보기 흉하다” 이러다 트리플A 강등되나, 美 유력 기자까지 비판 가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LA 다저스는 6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 그리고 일본에서 주 1회 등판에 익숙했던 일본인 선수들 세 명(오타니·야마모토 요시노부·사사키 로키)을 로테이션에서 보유하고 있는 까닭이다.
현재 일본인 세 선수 외에 타일러 글래스나우, 저스틴 로블레스키, 그리고 에밋 쉬핸까지 6명의 선발 투수가 차례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하지만 조만간 이들 중 하나는 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한다. 팀의 좌완 에이스이자,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이 복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부상으로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오지 못한 스넬은 최근 재활 등판에 임하고 있다. 싱글A에서 두 차례 던지며 3이닝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상위 레벨에서 1~2경기를 더 던진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스넬이 들어오면 누가 로테이션에서 빠질 것인지를 두고 예상이 분분하다. 여기서 주목받는 이름이 바로 사사키 로키(25·LA 다저스)다.
LA 다저스 수뇌부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스의 부상 이탈 후 사사키를 불펜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실제 사사키는 디아스의 부상 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사사키는 FA 자격까지 6시즌을 채워야 한다. 올해가 끝나고도 4년이 남았다. 구단으로서는 키워야 할 선발 투수다. 그래서 특혜를 받는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실 성적만 놓고 보면 사사키가 빠지는 게 맞는다. 로블레스키는 5경기(선발 4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이라는 에이스급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현재 로테이션 유일한 좌완이라는 메리트도 있다. 쉬핸도 근래 들어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 중이다.
반면 사사키는 시즌 5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35에 그쳤다. 경기력이 가장 불안하고, 이닝 소화력도 가장 떨어진다. 5이닝을 채우는 게 버겁게 느껴질 정도다. 일본에서 어마어마한 위력을 과시했던 패스트볼은 구속과 위력이 모두 떨어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스넬이 돌아오면 사사키를 아예 마이너리그로 내려 선발 수업을 받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비등해지고 있다. 불펜으로 보낼 생각이 없다면 마이너리그에서 육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대표 소식통 중 하나인 제프 파산 또한 1일(한국시간) 같은 논리를 들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여론이 상당 부분 이쪽으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파산은 1일 올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중 하나로 사사키를 뽑으면서 “사사키는 제구가 불안정하고 공략하기 쉬운 모습을 보이며 1.809라는 보기 흉한 WHIP(이닝당출루허용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총평하면서 “그는 22⅓이닝 동안 볼넷 13개, 피안타 28개, 그리고 홈런 7개를 허용했다. 그의 스플리터는 여전히 효과적인 결정구이지만, 문제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카운트까지 가는 과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파산은 패스트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파산은 “사사키는 평균 시속 97마일(156㎞)에 달하는 매우 빠른 공을 던지지만, 패스트볼이 밋밋해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타자들은 그의 패스트볼을 상대로 43타수 17안타(타율 0.395)와 5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라면서 “일단은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있고 구종을 가다듬기 위해 투구 이닝이 필요한 상태지만, 어쩌면 그 이닝들은 트리플A에서 채워야 할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제 스넬의 복귀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사사키는 3일 오전 8시 15분(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릴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트리플A 강등 여부와 별개로 이제는 자신의 능력과 그간 가다듬은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이번 등판까지 보고 다저스도 여러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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