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니다, 저쪽이다”… 대통령 발언 한 줄에 삼성·LG 노조 정면충돌

제주방송 김지훈 2026. 5. 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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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은 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 상황과 맞물리며 현장에서는 특정 대상을 둘러싼 해석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삼성전자 노조 측은 내부 커뮤니티에서 "LG를 보고 한 이야기"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지부는 1일 입장문을 내고 "타사 노조를 먹잇감으로 던지는 책임 전가"라며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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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30% 요구 문제”… LG “책임 떠넘기기” 즉각 반발
같은 문장, 서로를 겨눠… 노동계 내부 균열 전면 노출
(SBS 캡처)


발언은 길지 않았습니다. 대상 역시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노조가 먼저 방향을 정했습니다. “우리는 아니다”라는 선 긋기였습니다.
그 순간 발언의 화살은 다른 쪽으로 향했고, 충돌은 내부에서 시작됐습니다.

■ 시작은 모호했지만, 충돌은 명확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과도한 요구를 하면 다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기업도, 어느 노조도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 상황과 맞물리며 현장에서는 특정 대상을 둘러싼 해석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 삼성 “우린 아니다”… 발언의 방향 바꿔

삼성전자 노조 측은 내부 커뮤니티에서 “LG를 보고 한 이야기”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LG유플러스 노조의 ‘영업이익 30% 성과급 요구’를 언급하며 자사 요구와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 발언의 부담을 외부로 분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 LG “근거 없는 지목”… 곧장 공개 반박

LG유플러스 노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지부는 1일 입장문을 내고 “타사 노조를 먹잇감으로 던지는 책임 전가”라며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30% 요구에 대해 “6년간 이어진 요구”라고 강조하며, 이를 ‘최근 과도한 요구’로 규정한 데 대해 “조직의 가치 자체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 쟁점… ‘요구 수준’ 아니라 ‘책임의 방향’

이번 충돌의 핵심은 요구 수준이 아닙니다.
대통령 발언은 열려 있었고, 노조가 먼저 방향을 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


삼성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고, LG는 “왜 우리가 대상이냐”고 맞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함’의 기준은 사실상 논쟁에서 빠졌습니다.

■ 내부에서 서로 평가.. 균열 드러내

같은 노동계 안에서 서로의 요구를 판단하는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한쪽은 ‘납득 가능한 수준’을 강조했고, 다른 한쪽은 ‘지속된 요구의 정당성’을 내세웠습니다.

기준은 밖이 아니라 내부에서 갈렸습니다.

■ 발언 대상이 아니라 균열 표출

이번 사안은 새로윤 갈등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존재하던 간극이 표면으로 올라온 결과입니다.

누가 과도했는지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말을 두고 서로를 지목하는 순간, 논쟁은 안으로 향했습니다.
해석은 사라지고 갈등 구조만 부각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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