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투타겸업 제한, MVP 전선에 이상없나? 그보다는 1조325억 회수가 중요[스조산책 MLB]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개막부터 투타 두 부문을 가동한 것은 3년 만이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3년 9월 생애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한 2014년 투수로 시즌을 통째로 쉰 뒤 1년 10개월간의 피칭 재활을 마치고 2025년 6월 복귀해 투타 겸업을 4개월간 '테스트'했다. 기대대로 투수로도 정상급 기량 회복을 확인했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올해 투타 겸업을 시즌 시작부터 수행하는 만큼 시즌 전반에 걸친 '작업량(workload)'을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서도 오타니의 가치는 '투타 겸업'에서 나온다. 투수로도, 타자로도 최정상의 기량을 유지하려면 전반기에 작업량을 줄여야 한다는데 구단 내 이견은 없다. 그에게 무려 7억달러(1조325억원)를 들였다.
에인절스 시절 오타니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오른 적이 없기 때문에 9월 말까지 전력을 기울일 수 있었다. 작업량 조절이 필요없었다. 즉 올해가 오타니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투타 겸업을 가장 긴 기간 가동하는 시즌이 될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분명히 말하지만 그를 투타에 걸쳐 활용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타격을 조금 쉬지 않고 그것이 얼마나 지속가능할까? 그게 문제다.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도 "알다시피 오타니는 2024년부터 2025년 초반까지 마운드엔 오르지 않았다. 그는 올해 시즌 시작부터 종료까지, 가능하다면 10월 늦게까지 투타 겸업을 하고 싶어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그와 소통하고 그의 몸 상태를 관찰하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오타니가 투수로 나설 때 타자로는 쉬게 하는 게 다저스가 찾아낸 방안이다. 오타니는 원래 한 경기에서 '던지고 치고 달리고'를 모두 하고 싶어하는 까닭으로 구단의 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도 구단의 '큰 그림(big picture)'을 이해한다.
오타니는 올시즌 5차례 선발 경기에서 두 차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16일 뉴욕 메츠전,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각각 선발등판하면서도 타자로는 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머지 3차례 투타 겸업 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3볼넷 4삼진으로 부진했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어쨌든 던질 때나 투타 두 가지를 모두 할 때나 난 항상 구단의 결정을 존중하려고 한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건강하게 시즌 끝까지 뛰어야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안다. 트레이닝 스태프, 구단과 얘기하면서 팀에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을 한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적어도 이같은 기용 방법이 '투수' 오타니에는 최선의 결과로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5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던지면서 1자책점 이하로 막아냈다. 3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60, 34탈삼진, WHIP 0.87, 피안타율 0.160을 기록했다. 피칭 당일엔 규정이닝을 채워 양 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가 되기도 한다.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수 밖에 없다.
결국 던질 때 치지 않은 것은 시즌 마지막까지 로테이션을 한 번도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올시즌이 작년과 다르다는 걸 충분히 알고 있을 정도로 영리하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2년이 지났다. 어떤 게 좋은 걸까?"라면서 "작업량이 많은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지속가능할까? 그는 로테이션을 모두 지키는 게 목표다. 그에 따라 (구단의 방침을)읽고 반응할 수 있도록 약간의 타협과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투타 겸업을 제한하는 게 언제까지 가능할까. 현재로서는 전반기에 투타 겸업을 하는 경기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순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지는 후반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작업량 조절은 중요하지 않다. 오타니가 수행할 한 번의 선발등판, 한 번의 타석이 다저스에겐 모두 중요하다. 투타 겸업을 풀가동해야 한다.

오타니는 "이렇게 하는 게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 시즌을 마치면 종합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투타 겸업을 하고 싶어하는 선수들이라면 지명타자를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시즌 종료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타자' 오타니는 속도감이 없다. 29경기에서 타율 0.273(110타수 30안타), 6홈런, 13타점, 21득점, OPS 0.897에 그치고 있다. 홈런을 비롯해 타격 주요 부문서 상위권과 상당히 뒤처져 있다. 커리어 5번째 'MVP 전선'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더구나 선발등판 경기 때 타자로 나서지 않는다면 홈런, 타점, 득점에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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