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기침하던 11세 여아, 알고 보니 ‘이것’ 기도로 들어가… 무슨 일?

이수민 2026. 5. 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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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기침에 시달리던 여아의 기관지에서 유치(乳齒·어린이 때 나는 치아)가 발견된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일본 기타큐슈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자신도 모르게 유치를 흡인해 지속적인 기침을 호소한 11세 여아 사례를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최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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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가 기도로 넘어가 기관지 막은 사례
11살 여아가 빠진 치아가 기도로 흡인되며 호흡곤란을 겪은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X레이 촬영에서 치아가 발견됐으며(큰 사진), 기관지 안에 치아가 들어 있어(작은 사진) 제거했다. 사진=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

지속적인 기침에 시달리던 여아의 기관지에서 유치(乳齒·어린이 때 나는 치아)가 발견된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일본 기타큐슈종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은 자신도 모르게 유치를 흡인해 지속적인 기침을 호소한 11세 여아 사례를 《임상증례보고(Clinical Case Reports)》에 최근 게재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여아는 어느 날 왼쪽 위 유치가 빠져 빈 공간이 생겼지만, 빠진 치아의 행방을 몰라 동네 병원을 방문했다. 작은 내시경을 목 안에 넣어 확인하는 후두경 검사를 시행했지만 이상 소견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 무렵부터 기침과 쌕쌕거리는 천명음을 동반한 호흡 곤란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2주 후 여아는 추가 검사를 위해 기타큐슈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X레이 촬영을 해보니 오른쪽 기관지에서 이물질이 관찰됐다. 기관지는 코와 입으로 들어온 공기가 기관을 지나 폐로 이동하는 길이다. 기관에서 좌우로 갈라져 양쪽 폐로 이어진다.

의료진은 전신 마취 하에 기관지 내시경을 삽입했고 오른쪽 중간 기관지에서 치아가 발견돼 이를 제거했다. 2주 후 검사를 다시 진행한 결과, 이상이 없고 기침, 천명음도 모두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아이가 빠진 유치를 삼킨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치아가 기도로 흡인돼 기관지에 걸린 사고다.

의료진은 "치아 흡인은 기도 이물질 사고의 0.4%에 불과하지만, 갑자기 발생해 기도를 막으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호흡 곤란, 기침 등을 유발하고 진단이 지연되면 발열, 피로, 고혈압, 빈맥 등을 동반한 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더불어 "치아 흡인이 의심되면 X레이, CT 촬영 등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suminle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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