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메뉴 주세요” BTS 투어에 음식도 ‘보랏빛 열풍’ [식탐]

육성연 2026. 5. 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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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으로 주변 도로는 (공연일 3일이 아닌) '일주일' 동안 폐쇄된다. 사상 처음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 매체가 전한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 공연의 열기다.

전 세계 아미(ARMY, BTS 공식 팬클럽)를 맞이하는 공연 지역의 음식점에 보라색 메뉴가 속속 등장했다.

BTS 공연 지역에서는 굿즈뿐 아니라 먹거리에서도 기발한 보라색 메뉴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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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주변 ‘보라 메뉴’+푸드 트렌드도 ‘보라’
인공색소 기피, 우베·라벤더 퍼플푸드 활용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을 환영하는 서울 명동 쇼핑가의 보라색 전광판. [연합]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BTS 공연으로 주변 도로는 (공연일 3일이 아닌) ‘일주일’ 동안 폐쇄된다. 사상 처음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지역 매체가 전한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 공연의 열기다. 한국·일본에 이어 최근 공연이 시작된 미국까지 BTS 상징색 ‘보랏빛 열풍’에 휩싸였다. 전 세계 아미(ARMY, BTS 공식 팬클럽)를 맞이하는 공연 지역의 음식점에 보라색 메뉴가 속속 등장했다. 최근 식음료 시장에서도 보라색 트렌드가 일고 있는 가운데, BTS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퍼플 푸드’가 빠르게 확산하는 중이다.

“보라색 원해요”…공연 지역마다 ‘아미 메뉴’
BTS 팬덤 ‘아미’를 겨냥한 보라색 피자와 아이스크림 [SNS 캡처]

BTS 공연 지역에서는 굿즈뿐 아니라 먹거리에서도 기발한 보라색 메뉴들이 등장한다. 첫 공연이 시작된 서울에서는 보라색 쿠키·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보라색 소스의 초밥, 보라색 도우로 만든 피자 등이 나왔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탬파 베이의 카페·레스토랑·바(Bar)에서는 아미들을 위한 보라색 음료와 디저트·칵테일 등을 선보였다.

주목할 점은 업체들이 메뉴에 이용하는 보라색 성분이다. 과거처럼 인공색소로 쉽게 보라색을 내는 대신, 대부분 천연 식품을 넣고 메뉴를 개발한다. 인공색소를 피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보라색을 내는 천연 재료들은 우베·라벤더·자색 고구마·블루베리 등 ‘퍼플 푸드’다.

천연 색소+퍼플 트렌드와 맞물리며 확산
보라색을 띤 폴바셋 신메뉴 [폴바셋 제공]

그동안 퍼플 푸드는 ‘음식’에서 잘 등장하지 않던 색이었다. 식욕 자극과는 거리가 멀고, 보라색을 내는 식품도 많지 않아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푸드 컬러 트렌드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색 전문 업체들은 보라색을 푸드 컬러 트렌드로 ‘픽(PICK·선택)’했다. 지난해 덴마크 천연색소 개발업체 오테라(Oterra)는 연보라를 트렌드로 꼽았다. 미국 향료업체 티하세가와 유에스에이(T. Hasegawa USA)도 보라색 트렌드를 주목했다. 업체는 2024년 트렌드 보고서에서 “보라색은 Z세대 성향에 어울리는 색”이라며 “Z세대는 대담한 색상과 건강한 식품 성분에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에밀 파지라 유로모니터 아시아 태평양 푸드 인사이트 매니저는 “보라색은 SNS에서 인스타그래머블한(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색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보라색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식품 기업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 색소를 기피하는 추세가 이어지며 자연 유래의 보라색 식물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비스러운 보라 “심리적 만족 효과도”
라벤더 차 [123RF]

퍼플 푸드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2가지는 우베와 라벤더다. 우베는 주로 카페에서 라테와 케이크에 활용되고 있다. 라벤더는 우베보다 색이 연하다. 연보라색을 내면서 은은한 꽃향도 더해준다. 음료를 비롯해 소스·딥·시즈닝(양념) 등에 쓰인다.

커피전문점 폴바셋도 신메뉴를 모두 ‘보랏빛’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우베와 라벤더를 활용했다. 폴바셋 관계자는 “단순히 혀로 느끼는 미각을 넘어, 시각적으로 강렬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 보랏빛 재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보라색은 색감과 영양소 기능을 통해 심리적 만족감도 얻을 수 있다. 보라색을 내는 항산화물질 안토시아닌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제학술지 ‘영양소’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12주간 안토시아닌을 충분히 섭취한 중년층들은 우울 증상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색채심리학에서도 보라색은 차분함과 이완을 상징한다. 신재현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색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보통 보라색은 창의성과 안정감에 연관된다”며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색채를 찾는 것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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