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주둔 미군 5천명 줄인다…"이란전·나토 갈등 반영"

류정민 특파원 2026. 5. 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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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약 50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CBS 등 미국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독일에 주둔 중인 약 3만 6000명(미 국방부 자료, 2025년 말 기준)의 약 14%인 5000명가량의 병력을 감축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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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대변인 "감축 향후 6~12개월에 걸쳐 진행"
"철수 병력 美본토 복귀 뒤 인태지역 재배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지난 3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6.05.01.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독일에 주둔 중인 미군 약 50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CBS 등 미국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현재 독일에 주둔 중인 약 3만 6000명(미 국방부 자료, 2025년 말 기준)의 약 14%인 5000명가량의 병력을 감축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는 국방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한 것으로, 숀 파넬 미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이 결정은 유럽 내 군 배치에 대한 철저한 검토에 따른 것이며, 감축은 향후 6~12개월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이번 조치가 이란 전쟁에서 유럽 동맹국들이 충분한 지원을 하지 않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 지도자들이 대이란 미국 군사 작전과 관련한 요청에 호응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해 왔다.

독일은 일본 다음으로 미군 주둔 병력 규모가 큰 지역으로, 3만 6000명 이상의 현역 병력 외에도 약 1500명의 예비군과 1만 1500명의 민간인이 배치돼 있다. 미 유럽사령부와 아프리카사령부 본부가 위치하고 있으며, 람슈타인 공군기지는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이번 철수 대상 병력 중 일부는 미국 본토로 복귀한 뒤 인도·태평양 지역 등 다른 지역으로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이는 미 국방부가 전략 우선순위를 유럽에서 미국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으로 이동시키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당국자들은 부연했다.

다만 독일 란트슈툴 지역 의료센터에서의 부상병 치료 및 이송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국방 당국자들은 밝혔다. 해당 시설은 해외 최대 규모 미군 병원으로, 이란 공격으로 부상한 병력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독일 내 여단급 전투팀 1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올해 배치 예정이던 장거리 화력 대대도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병력이 증가한 상황에서 일부를 조정하는 성격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독일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특히 메르츠 총리가 지난달 27일 한 강연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출구 전략이 없다'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츠를 향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른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 간 신경전이 이어져 왔다.

국방부 한 고위당국자는 CBS에 "대통령은 동맹국들의 발언과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미군 작전에 대한 지원 부족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불만을 표시해 왔다"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나토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부족과 미국 의존도를 문제 삼아 왔으며, 최근에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에서도 유럽의 역할 확대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말기에도 독일 주둔 미군 수천 명 감축을 추진했으나, 이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해당 계획이 취소된 바 있다.

트럼프는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판하며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2023년 제정된 법에 따라 의회 승인 없이 탈퇴는 불가능하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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