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9 9.26' 김서현 이어 정우주도 제구 고민 깊어만 간다…'155km' 직구 최상급인데 활용을 못 하네 [MD대구]

대구 = 김경현 기자 2026. 5. 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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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우주가 숨을 내쉬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한국 최정상급 직구를 갖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이 안 된다. 한화 이글스 정우주의 이야기다.

정우주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세 번째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상황은 다급했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윌켈 에르난데스가 갑작스럽게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일단 한화가 3-0으로 앞선 6회 박상원이 투입됐고, 양우현과 박승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성윤을 투수 땅볼로 잡을 때 모든 주자가 1베이스씩 진루했다.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1사 2, 3루 위기에서 정우주가 등판했다. 상대 타자는 최형우. 구위는 압도적이었다. 정우주는 2구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모두 직구를 던졌다. 최형우는 초구 직구에 파울, 3구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직구 귀신' 최형우도 정우주의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5구는 무려 155km/h가 찍혔다. 하지만 결과는 볼넷. 파울과 헛스윙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1사 만루에서 르윈 디아즈와 맞대결. 초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갔지만, 2구 슬라이더와 3구 직구는 볼이 됐다. 2-1 카운트에서 4구 150km/h 직구가 높게 들어갔고, 디아즈가 이를 기술적으로 잡아당겨 2-유간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정우주는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경문 감독의 인내심은 여기까지. 조동욱이 급히 마운드에 올랐다. 김도환이 우익수 뜬공, 3루 주자 최형우가 태그업하다 홈에서 아웃당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한화 정우주가 7회초 무사만루서 류지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날 정우주는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사사구에 그쳤다. 총 14구 중 직구 10구, 슬라이더 4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42.9%(6/14)다. 최고 구속이 155km/h를 마크했다. 하지만 존에 넣은 공이 적어 효율적이지 못했다.

제구가 계속 발목을 잡는다.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9.26개다. 1이닝을 던지면 최소 볼넷 1개를 내준다는 의미다.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최하 2위다. 사사구를 내주지 않은 경기(6경기)보다 내준 경기(11경기)가 훨씬 많다.

작년에는 제구가 이렇게 나쁘지 않았다. BB/9 3.52개다. 데뷔 시즌임을 감안하면 준수하다고 볼 수 있다. 1년 새에 제구가 흔들리게 된 것.

하필이면 김서현도 제구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됐다. 정우주마저 1군에서 빠지면 한화 불펜진은 매우 빈약해진다. 정우주는 제구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한편 정우주는 17경기에서 승패 없이 4홀드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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