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몰린 삼성 갤럭시폰…칩플레이션에 애플 폴더블 공세까지

김윤수 기자 2026. 5. 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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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모리 부품 가격이 1분기 이후에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데 더해 그나마 수익성을 키울 수 있는 최고급형 제품군인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애플이 본격 등판하며 점유율 잠식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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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6 역대급 흥행에도
원가 부담에 영업익 36%↓
연간 실적도 반토막 전망
애플 첫 폴더블폰 출시로
점유율 28% 가져갈 듯
삼성 ‘와이드 폴드’ 맞불
갤럭시 Z폴드·플립7. 사진 제공=삼성전자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메모리 부품 가격이 1분기 이후에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데 더해 그나마 수익성을 키울 수 있는 최고급형 제품군인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애플이 본격 등판하며 점유율 잠식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모바일경험(MX)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감소한 2조 8000억 원이었다. ‘갤럭시 S26’ 흥행에 성공하며 매출이 같은 기간 3% 성장했는데도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올해 MX사업 영업이익도 4조~7조 원 수준으로 지난해(12조 9000억 원)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성장을 이끈 메모리 품귀 현상이 완제품인 스마트폰 사업에 ‘부메랑’으로 돌아온 탓이다. 지난달 11일 출시된 갤럭시 S26은 국내에서 역대 최다 사전판매를 기록하고 미국에서도 출시 직후 3주간 판매량이 전작보다 29% 늘었다. 최고급형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 판매 비중이 전작 61%에서 71%로 커지며 고수익으로의 체질 개선도 이뤘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D램과 낸드 플래시 원가가 급등하며 흥행 효과를 상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플래그십(고급형) 스마트폰에 들어간 D램과 낸드의 원가 비중은 각각 17%, 13%로 합산 30%였다. 전분기 합산 20%에서 1.5배가 됐고 2분기에는 비중이 41%까지 더 커질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과 낸드 표준 가격은 4월 30일 기준 각각 16달러, 24.16달러로 한달 만에 다시 20~30%대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9.7배, 8.7배 수준이다.

하반기에는 칩플레이션에 이어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참전을 예고하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첫 폴더블폰 출시로 올해 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유율을 단번에 28%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0%에서 올해 31%로 점유율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와 모토로라, 구글 등도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에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잠식은 특히 뼈아픈 일이다. 칩플레이션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위축 속에서도 고가 제품인 폴더블폰은 메모리 원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아 가격 상승의 충격도 덜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업계 부진 속에서도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올해 7월께 영국 런던에서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기존보다 화면을 넓힌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제품인 ‘갤럭시 Z폴드8 와이드’를 함께 선뵐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확판과 업셀링(고가 제품 판매) 기조를 강화하고 폴더블 개발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니즈에 대응하겠다”며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용 경쟁력 확보를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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