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3만 4천 원, 월세 440만 원”…월급 밀리면 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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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기술 중심지인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제도를 운용 관리하는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위호프 레오나드는 "일할 자격이 되면 일자리를 찾아주려 노력한다. 그렇지 않다면 필요한 사회 서비스를 연결해 주고 최종적으로 영구 주택을 찾아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리에 살던 데브라가 실제 이용 중인 임시 주거시설을 찾았더니, 자신의 취향대로 실내를 꾸미며 과거와 다른 삶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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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드위치 하나에 3만 4천 원…방 한 칸 월세 440만 원"…캘리포니아 빈부격차 아우성
최첨단 기술 중심지인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휘황찬란한 성장 뒤에 극단적 빈부격차의 이면이 있습니다.
부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 빈곤율 모두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최상위권입니다. 상위 10% 가계 소득은 하위 10%보다 11배 더 많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만난 한 남성은 "샌드위치 하나에 25달러 (약 3만 4천 원) 방 한 칸짜리 월세는 3,200달러(약 440만 원)에 육박하는 게 캘리포니아"라고 설명했습니다.
돈을 벌어도 그만큼 써야하니 모으는 돈이 없어, 많은 실리콘밸리 노동자는 월급 한두 번만 밀려도 곧바로 홈리스가 되는 처지라는 말도 나옵니다.
현재 미국 내 홈리스 인구는 약 65만 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그중 약 28%에 달하는 18만 명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몰려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사회 안전망으로 도입한 것 중 하나가 '90일 임시 주거시설' 제도입니다.
90일 동안 거리 생활을 하며 말소된 행정 서류를 재정비하고 영구 주택으로 이주를 준비할 시간을 주자는 것입니다. 이 기간 식사와 세탁, 샤워 등 모든 것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도를 운용 관리하는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위호프 레오나드는 "일할 자격이 되면 일자리를 찾아주려 노력한다. 그렇지 않다면 필요한 사회 서비스를 연결해 주고 최종적으로 영구 주택을 찾아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리에 살던 데브라가 실제 이용 중인 임시 주거시설을 찾았더니, 자신의 취향대로 실내를 꾸미며 과거와 다른 삶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데브라는 "과거 집을 소유했었고, 공과금도 잘 냈었지만, 그때 제가 내던 돈으로는 지금 방 하나 구하기도 힘들다"며 "사회로 나가는 게 무섭기도 하지만 전 할 수 있다는 걸 안다. 여기서 필요한 것들을 다시 준비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차를 가지고 있는 홈리스를 위해서는 장기 주차장 자리를 무료로 내어주기도 합니다.
막대한 수익을 낸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낸 세금과 기부로 이뤄지는 복지 혜택입니다.
하지만 이런 A+급 복지 제도는 18만 명 홈리스 중 아주 소수에게만 돌아갑니다.
거리에 있는 나머지 극빈층이 받을 수 있는 건 물탱크를 실은 이동식 차량에서 제공하는 무료 샤워 정도입니다. 그마저도 고유가 여파로 운행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 "열심히 일해도 홈리스로…딜레마 직면"
결국 A+ 복지 제도를 확대하는 수밖에 없는데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는 연방 예산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홈리스에게 집을 먼저 제공하는 것 대신 정신 건강 ·약물 중독 중심으로 예산을 개편했습니다.
연방 정부 예산이 줄면 그만큼 지원에 어려움도 커집니다.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위호프 레오나드는 "홈리스라고 하면 마약을 하거나 범죄와 연관된 사람을 떠올리지만, 실리콘밸리 사례를 보면 그저 살 곳을 잃은 평범한 노동 계층인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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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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