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유통잇슈] 바뀐 쿠팡 동일인, CU發 물류대란 해소

신현숙 기자 2026. 5.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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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유통잇슈'는 월간유통잇슈의 주간 버전이다. 지난 한 주간 주요 이슈 및 화제를 골라 핵심만 명료하게 짚어 주는 기사다. 매일 쏟아지는 유통업계 뉴스들 중에서 '이것'만 알고 있어도 한 주 동안 업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편집자 주>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2026년 4월 넷째 주와 5월 첫째 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 동일인(총수)으로 김범석 의장을 지정했다. 편의점 CU는 물류 갈등 타결로 간편식 공급 정상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개편을 예고하며 조직 혁신을 꾀한다. 롯데마트·슈퍼는 희망퇴직과 신규 채용을 병행하며 인력 구조 재정비에 착수했다.

◇공정위 "쿠팡 총수는 김범석"…행정소송 예고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2026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쿠팡의 동일인(총수)으로 김범석 의장이 지정됐다. 공정위는 그간 쿠팡 동일인은 자연인(사람)이 아닌 법인이라고 판단해왔다. 하지만 이번 동일인 변경에는 김 의장 측 친족의 경영 참여와 영향력을 핵심 근거로 들었다. 특히 동생 김유석이 주요 계열사에서 대표이사 수준의 역할을 수행하며 물류·배송 정책 등 핵심 의사결정에 관여한 점을 반영했다.
쿠팡 물류센터 차량. [사진=쿠팡]

다만 쿠팡은 즉각 반발하며 행정소송을 예고했다. 쿠팡 측은 "쿠팡Inc는 한국 쿠팡 법인을 100% 소유하고 한국 쿠팡도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100% 소유한 투명한 지배구조"라며 "쿠팡Inc는 미국 상장사로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요구하는 특수관계자 공시 의무를 준수하는 등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고 한국 쿠팡 법인은 변함없이 동일인 지정의 예외조건을 충족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한국콜마와 오리온이 신규 지정됐다. 한국콜마의 경우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등 주력사업 매출 증가로, 오리온은 제과류 해외매출 증가로 자산이 늘었다.

◇CU, 물류 갈등 봉합…간편식 공급 정상화 수순

BGF리테일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와 화물연대 간 협상이 타결되면서 CU의 상품 공급 차질이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 앞서 화물연대가 배송기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물류센터를 봉쇄하자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김밥·샌드위치 등 간편식 공급 차질이 이어졌다. 이후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파업 대체 차량 사고가 발생하며 갈등이 커졌다.
어느 CU 매장. [제공=BGF리테일]

이번 합의로 진주물류센터와 간편식품 공장 봉쇄는 해제됐고 상품 배송은 센터별 내부 정비를 거쳐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BGF로지스는 운송 종사자 처우 개선 사항을 소속과 단체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BGF리테일도 회사와 가맹점 피해 현황을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해 빠른 시일 내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진천센터를 중심으로 오늘부터 각 센터별 가동에 들어가며 이주 중에 모든 센터와 공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와 가맹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컨트롤타워, 정용진 회장 중심 재편

신세계그룹은 경영전략실 개편을 추진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재정비에 착수했다. 우선 그룹 경영전략실과 신세계프라퍼티를 동시 이끌고 있는 임영록 사장의 겸직을 해제하고 신세계프라퍼티 경영에 집중토록 했다. 신세계그룹은 경영전략실을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과감하게 실행할 혁신 조직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임 전략실장을 내부 인사가 맡을지 외부에서 수혈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신세계그룹. [사진=박성은 기자]

그룹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더 빠르고 더 정확한' 혁신을 실행하기 위해 개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을 내부적으로는 과감한 도전을 이끌고 외부적으로는 국내 유통시장을 선도할 비전을 제시할 조직으로 변모시켜 더 큰 고객 만족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직개편은 경영전략실 전반에 걸쳐 진행되며 현재 실무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향후 경영전략실은 신임 전략실장이 선임될 때까지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로서 기능과 역할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슈퍼, 희망퇴직과 신규채용 병행

롯데마트·슈퍼는 동일 직급 기준 근속 8년 이상이면서 48세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롯데마트·슈퍼가 희망퇴직에 나선 것은 2023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신청자에게는 근속 연수와 직급, 직책에 따라 최대 기본급 36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된다. 재취업 지원금도 개인별 차등 지급하며 희망자에게는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학교 재학 자녀에게는 1인당 1000만원의 학자금을 최대 3명까지 지원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롯데마트 양평점. [사진=롯데마트]

아울러 롯데마트·슈퍼는 올해 신입 및 경력사원을 100명 이상 규모로 채용해 인력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유통 환경에서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되살리고 유연한 조직 체질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인력 구조의 선순환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 요소"라며 "신규 채용 확대를 통해 조직 활력을 높이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신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