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위즈·29] ‘20승’ 5년전 우승 때보다 빠른 페이스

황성규 2026. 5. 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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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 : 3 KIA (김민수 승) / 5.1(금) 광주

kt wiz가 29경기 만에 리그에서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선점했다. 2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확률은 65% 정도 된다. KBO 단일리그 체제에서 20승을 선점한 37번의 경우 중 24번이 그랬다. 이 중 5번을 제외한 나머지 19번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졌다. 20승을 먼저 거둔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37번 중 19번, 즉 50%가 넘는 셈이다.

kt가 KBO 리그에 합류한 2015년 이후 다른 팀보다 20승을 먼저 달성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만큼 초반 페이스가 가장 좋다는 것. 구단 최소 경기 20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21년에 세운 36경기였다. 2021년은 kt가 정규리그 1위에 우승까지 했던 시즌이다. 그 때보다 7경기 빠른 페이스다. 올 시즌 kt의 거침없는 초반 행보가 이제는 우승을 꿈꾸게 한다.

이날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세웠다. 알고도 못 치는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KIA 타이거즈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어 7회말 구원 등판한 손동현도 1이닝 3K를 기록하며 KIA 타선을 완벽히 잠재웠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괜찮아야 해...’ 고영표가 1일 경기에서 6이닝 12K로 ‘탈삼진쇼’를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으나,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다. 2026.5.1 /kt wiz 제공


문제는 8회.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민수는 1사 이후 연속 안타와 연속 볼넷으로 3-2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나성범을 병살로 잡아 역전을 내주진 않았지만, 이날 ‘탈삼진쇼’를 펼치며 호투한 고영표의 선발승은 아쉽게도 사라졌다.

그럼에도 kt는 9회초 기어이 한 점을 추가하며 경기를 4-3 승리로 마무리했다. 직전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 이어 네 경기 연속 아슬아슬한 1점차 승부가 펼쳐졌다. 결과적으로 이긴 건 다행이다. 하지만 리그 내에서 5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가는 유일한 팀이 거둔 20승 중 선발승이 12승에 그치고 있는 점은 한 번쯤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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