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누적 충전건수 2100만 눈앞
고유가 대책으로 6월까지 3개월간 ‘3만원 페이백’
월평균 3만원 교통비 절감…이용자 만족도 92.9%
“1월 출시 ‘모두의 패스’, 기후동행카드 벤치마킹”
![서울시가 출시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 [헤럴드 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2/ned/20260502081738931yhio.png)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청년” “청년” “청년”….
지난달 29일 오전 8시30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에 열차가 멈추자 수십 명의 사람이 열차에서 내렸다. 한양대와 연결된 역이어서 그런지 대부분 백팩을 메거나 야구모자를 쓴 20~30대로 보이는 사람이 대다수였다. 이들이 개찰구에 하차 태그를 찍자 약 10명 중 7~8명에게서 “청년”이라는 음성이 나왔다. 이들이 사용한 교통카드는 서울시의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로, 만 19~39세가 사용할 수 있는 ‘청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서연(22·한양대 식품영양학과) 씨는 “스무살이 됐을 때부터 기후동행카드를 쓰고 있다. 교통비를 줄이는데 많이 도움이 된다”며 “서울에 사는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다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건수. [서울시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2/ned/20260502081739223oehq.jpg)
서울시가 2024년 1월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서울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누적 충전건수 2000만건을 돌파했다. 일평균 이용자 수는 80만명에 이른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기후동행카드는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며 전국 단위의 교통복지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충전 건수는 2078만건을 돌파했다. 출시 첫해인 2014년 말 740만건에서 1년 만인 지난해 말에 1745만건으로 늘었는데 이후 4개월 만에 300만건이 늘어난 것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으로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한강버스까지 한 장의 카드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정책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늘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 2024년 1월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출시됐다.
가격은 30일권 기준 일반 6만2000원(대중교통+따릉이 6만5000원·대중교통+한강버스 6만7000원대중교통+따릉이+한강버스 7만원)이다. 청소년(만 13~18세)과 청년(만 19~39세)은 할인 혜택이 있다. 30일권 대중교통 전용권이 5만5000원(대중교통+따릉이 5만8000원·대중교통+한강버스 6만원·대중교통+따릉이+한강버스 6만3000원)이다. 다자녀 부모 할인도 있다. 두 자녀일 경우 청년 할인과 같은 가격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세 자녀 이상이거나 저소득층일 경우에는 청년보다 권당 1만원 할인된 4만5000원(대중교통+따릉이 4만8000원·대중교통+한강버스 5만원·대중교통+따릉이+한강버스 5만3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단기권도 있다. 서울시는 2024년 7월부터 관광객용으로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을 출시했다.
특히 기후동행카드는 중동발 고유가 상황에 따른 추가 할인을 시행 중이다. 지난달 5일 서울시는 시민 교통비 경감을 위해 50% 이상 할인된 기후동행카드 정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6월까지 3개월간 기후동행카드 사용자는 월 3만원의 페이백을 받게 된다. 일반 30일권의 경우 6만2000원에서 3만원이 할인된 3만2000원에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권종 모두 3만원 페이백 할인이 적용된다.

한양대 대학원에 다니는 석지원(30) 씨는 “일반 교통카드를 이용하다 기후동행카드로 바꾼 뒤 월 1만원 정도는 절약이 되는 것 같다”며 “여기에 3개월간 3만원 할인까지 해준다니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의 효과는 뚜렷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10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50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용자 1인당 승용차 이용 횟수는 주당 0.68회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2.28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체 이용자 2명 중 1명에 이르는 57.1%가 청년할인 권종 이용자로 청년들의 교통복지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응답자 92.9%가 기후동행카드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기후동행카드의 성공은 타 지자체에도 무제한 교통상품의 도입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기후동행카드 출시 이후 ‘K-패스’ ‘더 경기패스’ ‘인천 i-패스’가 2024년 5월, 같은 해 9월에는 세종시에서 ‘이응패스’가 각각 선보였다. 올해 1월에는 무제한 환급을 적용하는 ‘모두의 카드(정액제 K-패스)’가 출시됐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외국인들이 승차권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02/ned/20260502081739901yfeg.jpg)
모두의 카드는 기후동행카드와 요금체계도 유사하다. 수도권의 경우 ▷일반 6만2000원 ▷청년·두 자녀·어르신 5만5000원에 ▷세 자녀 이상·저소득층의 경우 4만5000원에 한 달 동안 모두의 카드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모두의 카드 역시 기후동행카드의 3만원 페이백 정책과 동일하게 9월까지 6개월간 반값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 3만원 ▷청년·두 자녀·어르신 2만5000원 ▷세 자녀 이상·저소득층은 2만2000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정액요금제’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요금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넘어 정부 정책으로 전국으로 확장되며 선순환 복지모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며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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