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서울 구청장, '17대 8' 판세 요동…"격전지에 달렸다"

신건웅 기자 2026. 5.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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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구청장, 17곳 '수성전'…8곳은 '무주공산'
재개발·교통·학군 변수…생활 밀착 이슈가 표심 좌우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17곳 수성전, 8곳 쟁탈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 25개 구청장 후보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사실상 '17곳 수성전'과 '8곳 신규 경쟁지'로 정해졌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당인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평이지만, 현직 구청장들이 대거 수성전에 나서면서 결과를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무주공산인 자치구와 지난 선거 당시 접전이 벌어졌던 '격전지' 등이 전체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앞선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는 극심한 쏠림 현상이 나타났었다. 2018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서울 24개 구청장 자리를 모두 휩쓸었고, 반대로 2022년에는 국민의힘이 17개 자치구를 차지했다.

17개 구청장, 수성전 나섰다

현역 구청장 중 재출마를 확정 지은 곳은 강동(이수희)·강서(진교훈)·관악(박준희)·광진(김경호)·구로(장인홍)·도봉(오언석)·동대문(이필형)·마포(박강수)·서대문(이성헌)·서초(전성수)·성북(이승로)·송파(서강석)·양천(이기재)·은평(김미경)·종로(정문헌)·중구(김길성)·중랑(류경기) 등(가나다순)이다.

현직 프리미엄이 있지만, 경쟁자도 만만찮다. 우선 마포에서는 유동균 전 구청장이 출마하면서 전현직 대결이 예고돼 있다.

서울시의회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구청장 선거에 나섰다. 문종철(광진)·김동욱(도봉)·우형찬(양천)·유찬종(종로)·이동현·(중구)·박운기(서대문)·이남형(관악) 등이다.

이외에 최동민 전 청와대행정관(동대문)과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서초), 황종석 한국정책개발학회장(중랑), 민병웅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성북), 남기정 전 은평구의원(은평), 김진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 직무대리(강서) 등이 현직구청장에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번 선거 판세는 격전지에서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지난 선거 당시 득표율 격차가 5%포인트도 나지 않은 중구를 비롯해 광진·성북·강북·도봉·은평·마포·강서·구로·영등포 등이 '격전지'로 꼽힌다.

해당 지역은 전통적으로 정당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고정돼 있다기보다, 부동산 이슈와 세대 구성 변화에 따라 표심이 요동치는 특징이 있다.

'무주공산' 성동·용산·노원·금천·강남·영등포·강북, 뉴페이스 대결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가 확정된 곳은 용산과 노원, 금천, 성동까지 총 4곳이다.

성동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원오 구청장이 빠졌고, 노원구는 2년 뒤 총선 채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오승록 구청장이 불출마를 결정했다. 금천구도 유성훈 구청장 3선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용산구는 박희영 구청장이 이태원 참사에 책임을 지고 불출마를 결정했다.

재출마 의지를 밝혔지만 당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당한 곳도 있다. 영등포 최호권 구청장과 동작 박일하 구청장, 강남 조성명 구청장은 출마가 무산됐고, 강북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현역 탈락이라는 변수를 맞았다.

대신 뉴페이스들이 대거 등장한다. 용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3선 용산구의원' 김경대 후보와 맞붙고, 성동에서는 민주당 유보화 전 성동구 부구청장이 티맵모빌리티 대외정책총괄 출신 국민의힘 고재현 후보와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강북은 변호사인 민주당 이승훈 후보와 국민의힘 부대변인이었던 장지호 후보가, 강남은 전 강남구의회 의원이었던 민주당 김형곤 후보와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었던 국민의힘 김현기 후보가 대결을 벌인다.

이외에 영등포에서는 국민의힘 3선 시의원 출신 최웅식 후보가, 동작에서는 경찰 총경 출신 민주당 류삼영 후보가, 노원은 전 서울시의원인 민주당 서준호 후보가 각각 경쟁자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현직 프리미엄 vs 정권 지지율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수성에 집중하고, 민주당은 정권 초반 높은 지지율에 기대는 모습이다.

다만 기초단체장 선거는 광역·대선과 달리 '인물 경쟁력'과 '지역 밀착 이슈'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중앙 정치 구도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 역시 정권 초반 힘 싣기 성격이 강하게 작용하겠지만, 재개발·재건축, 학군, 교통망 확충 등 생활밀착형 의제가 실제 표심을 가를 것으로 봤다.

일각에선 구청장 선거 특성상 생활밀착형 이슈 영향이 커 전국 단위 지지율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재개발 지역과 신축 아파트, 다세대 주택 거주층이 뒤섞인 한강벨트는 부동산 이슈에 따라 표심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평이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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