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이 눈부시네…명품들이 펼치는 볼 맛 나는 버라이어티쇼 '악마는 프라다2'[리뷰]

신영선 기자 2026. 5.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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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본 관객들은 영화 속 지극히 화려한 패션의 세계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꿈을 좇아라'라는 뜨거운 메시지를 전했던 영화는 이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며 그 시절을 지나 이제는 함께 성숙해진 관객들을 뜨겁게 위로한다.

열혈 기자 앤디는 회사를 위해 발 벗고 나서지만 여전히 괴팍한 미란다의 구박과 열악한 환경에 부딪힌다.

악전고투하던 앤디는 위기에 빠진 '런웨이'와 미란다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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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수놓은 럭셔리의 극치…앤 해서웨이X메릴 스트립의 귀환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20년 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본 관객들은 영화 속 지극히 화려한 패션의 세계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더불어 당대 최정상의 톱스타였던 메릴 스트립과 22살 신예 앤 해서웨이의 만남은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왔다. 뭇 여성들은 거칠지만 완벽하고 당당한 매력을 가진 편집장 미란다와 같은 커리어우먼의 삶을 한 번쯤 꿈꿔보기도 했다.

완벽하게만 보이던 편집장 미란다와 열혈 신입 앤디가 20년의 긴 세월을 넘어 더욱 성숙하고 치열하게 돌아왔다. 과거 '꿈을 좇아라'라는 뜨거운 메시지를 전했던 영화는 이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며 그 시절을 지나 이제는 함께 성숙해진 관객들을 뜨겁게 위로한다. 

전편에서 사회생활을 위해 비서로 취직했던 앤디는 결국 꿈을 이뤄 성공한 기자가 됐다. 그러나 기자상을 받기 직전, 회사로부터 난데없는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졸지에 백수 신세가 된 앤디에게 손을 내민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첫 직장이자 지독한 트라우마를 안겼던 '런웨이'다. CEO는 수당으로 1100만 달러를 챙기지만 직원은 무차별하게 해고하는 자본 논리에 환멸을 느낀 앤디는 '런웨이'의 구원 투수로 당당하게 돌아온다. 

열혈 기자 앤디는 회사를 위해 발 벗고 나서지만 여전히 괴팍한 미란다의 구박과 열악한 환경에 부딪힌다. 그러나 세월은 강철 같던 미란다마저 변화시켰다. 온라인 매체와 SNS가 주도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전설' 미란다의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악전고투하던 앤디는 위기에 빠진 '런웨이'와 미란다를 구할 수 있을까.

영화는 지난 세월만큼이나 성큼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손으로는 입고 있던 코트조차 스스로 벗지 않던 미란다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부하직원이던 에밀리에게도 자존심을 굽힌다. 앤디는 이제 미란다의 독설에도 휘청이지 않는 내공을 갖췄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능동적으로 위기를 타개해 나간다.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되어 거대한 야망을 드러내는 에밀리와 여전히 미란다의 곁을 지키는 멘토 나이젤의 서사 역시 흥미롭게 풀린다. 

과거 명성을 고스란히 재현한 듯 보는 즐거움 또한 압도적이다. 앤 해서웨이는 '페미닌 맨즈웨어'를 콘셉트로 무려 47벌의 의상을 소화하며 한층 깊어진 캐릭터의 매력을 뽐낸다.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의상은 스크린을 휘황찬란하게 물들인다. 매 장면을 한 땀 한 땀 공들여 수놓은 듯한 그야말로 볼 맛 나는 쇼다. 

전작의 흥행을 이끌었던 오리지널 멤버들이 그대로 복귀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을 넘어 한층 깊어진 서사와 화려한 비주얼로 무장한 채 현대인 모두의 삶을 대변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때로는 빌런처럼 보일지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모두는 명품보다 아름다운 빛을 지니고 있다는 것. 그것이 20년 만에 돌아온 '런웨이'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영화는 29일 개봉. 러닝 타임 119분.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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