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하면 반격, 혼란 줘라" 멘토의 가르침…트럼프 "그사람 어딨냐"

"공격받으면 더 강하게 반격하라. 나보다 약한 자를 찾아 희생양으로 삼아라. 거짓말로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어라."
1950년대부터 1986년 사망 전까지 미국 법조계를 풍미한 변호사 로이 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생 멘토로 불린다. 로이 콘의 사촌이기도 한 데이비드 마커스는 2021년 USA투데이에 기고한 글에서 "내 사촌 로이 콘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혹을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주의를 분산시키는 기술을 가르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익혔다"고 적었다.

로이 콘은 법무부를 향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수임 두 달 후 뉴욕 힐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의 무책임한 기소에 책임을 묻겠다며 1억 달러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송이 기각되자 유대인 검사가 강압 수사를 했다는 등 주장을 펼쳤다. 영화 '어프렌티스'에서는 로이 콘이 법무부 수뇌부 인사의 약점을 잡아 사건을 뒤집는 것으로 묘사된다. 어쨌든 진흙탕 싸움 끝에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 차별을 했다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채 합의로 사건을 종결시켰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였다.

WP 등에 따르면 로이 콘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문료를 청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콘이 '친구에게 돈을 청구할 수는 없다'며 청구서를 보내길 거부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로이 콘은 1986년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하고 5주 뒤 사망한다. 이미 에이즈 합병증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 임종을 앞둔 상태였다. 2016년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는 정말 똑똑했고 나를 좋아했으며 나를 위해 훌륭하게 일해준 사람"이라며 "정말 강인한 사람, 내가 바라던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가 러시아와 유착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당시 법무장관이 자신을 위한 방패막이를 자처할 거라 믿었다. 그러나 세션스 장관은 해당 사건 수사권을 스스로 포기했다. 2018년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 로이 콘은 어디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 콘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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