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혼합형 상품 유행 ···4월 상장 ETF 살펴보니
퇴직연금 편입 가능한 ‘채권혼합형’ 6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앞세운 상품도 다수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지난달 국내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퇴직연금(IRP) 계좌에 편입할 수 있도록 채권과 주식을 혼합한 유형의 상품이 다수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도주를 담아 수익률 제고를 노린 상품도 후속 상장했다.

지난 3월 11개사가 16개를 상장했던 것과 유사한 규모를 보였다. 채권이 순자산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혼합형 ETF가 6개로 주식형(10개)에 이어 많은 수를 보였다. 지난달 채권혼합형 ETF가 1개도 상장되지 않았던 것과 대조된다.
채권혼합형은 IRP에 주식의 편입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투자자들에게 각광받는 중이다. IRP는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개별 주식 투자가 불가능하고 예금, 채권, 채권혼합형 펀드 등 안전 자산으로 30% 이상 비중을 채워야 한다. 자산운용사들은 안전자산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채권혼합형 펀드에 속한 '채권혼합형 ETF'를 적극 개발해 수익률 제고를 시도하는 중이다.
이달 상장된 채권혼합형 상품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식을 함께 담은 상품이 주를 이뤘다. 삼성자산운용(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키움투자자산운용(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 하나자산운용(코스닥150채권혼합50액티브)이 채권혼합형 상품을 내놓았다. IBK자산운용도 작년 12월 이후 4개월만에 신규 상품으로 채권혼합형인 'ITF 미국AI TOP10국채혼합50'을 내놓았다.
하나자산운용은 두 종목을 필두로, 코스피 200 지수의 주요 종목 주식을 담거나, 코스닥 150의 주요 종목을 채권과 섞은 상품을 내놓았다. IBK자산운용은 국채와 함께 엔비디아, 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지난달 우주항공 분야의 종목을 담은 주식형 상품들도 3종 내놓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미국우주테크), 한국투자신탁운용(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신한자산운용(SOL 미국우주항공TOP10)이 해당 테마의 상품으로 경쟁 중이다.

로켓랩은 발사 성공 성과와 경영실적을 쌓아 스페이스X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관련 ETF에 미국의 무선통신 사업체로서 스페이스X의 지분을 2% 가량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에코스타'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이밖에 AI와 함께 부상한 테마인 로봇과 관련된 종목을 담은 상품도 2개 상장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테슬라 주식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은 'KoAct 미국로봇피지컬AI액티브'를 내놓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스닥 상장사인 로보티즈를 최고 비중으로 둔 'ACE K휴머노이드로봇산업TOP2+'를 선보였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원자재 등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해외 ETF를 담은 재간접형의 'TIGER 은액티브'를 상장시켰다. 앞서 거래되고 있는 KODEX 은선물과 비교해, 선물상품의 만기 도래 후 새로운 상품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비용 증가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는 롤오버 부담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을 보인다.
지난달 운용사 간 상품 차별화 경쟁이 이어짐에 따라, 구성 종목을 수시로 재편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지난달 8개 상장됐다. 운용사들은 코스피, 코스닥과 같은 여러 종목 선택지가 주어진 주가지수뿐 아니라 한국이나 미국의 AI, 반도체 등 유력 분야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주요 종목을 선별해 ETF 수익률 제고를 노리는 중이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퇴직연금 내 ETF 활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려는 투자자를 중심으로 혼합형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액티브 글로벌 로봇 ETF가 출시됨에 따라 글로벌 로봇 테마에서도 액티브 ETF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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