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한화가 오랫동안 기다린 최고 유망주였는데...'1순위 지명' 김서현 급격한 추락→레전드들 엇갈린 진단, 폼vs멘탈vs릴리스 정답은?

김지현 기자 2026. 5. 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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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마무리로 기대를 모았던 김서현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에 들어갔다.

또한 "그 폼으로 던져서 자기의 공을 놓는 위치만 잡아낸다면 그 폼도 나쁜 폼은 아니다. 투구폼에는 정답이 없다. 지금의 폼 자체가 김서현의 밸런스일 수 있다"며 "릴리스포인트만 일정하면 그 폼도 개성이 있는 폼이고 거기에 그 폼에서 일정한 어떤 피칭 터널을 만들어가면 그게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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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때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마무리로 기대를 모았던 김서현이 결국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에 들어갔다.

김서현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개막 당시 마무리로 낙점됐지만, 심각한 제구 난조로 보직을 내려놓았고 이후 추격조로 뛰어왔다. 

문제는 제구다.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김서현은 9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는 등 1이닝 동안 7개의 사사구를 내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NC 다이노스전에서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다시 무너졌다.

결국 한화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달 27일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지난해 구단 최연소 30세이브를 기록한 김서현의 급격한 추락에 야구계 의견은 엇갈렸다. 윤석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을 안 하고 싶다"면서도 조심스레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윤석민은 김서현의 투구폼을 지적했다. 그는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자세가 기본적으로 아니다"라며 "김서현이 이런 폼으로도 정교하게 던질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서현 스타일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밀고 있는, 제구보다 구위를 바탕으로 존 안 가운데로 던져서 타자의 범타를 유도하거나 헛스윙을 유도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구위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김서현에게 맞는 방향이지만, 그것도 결국 스트라이크 존 안에 공이 들어가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반면 이대호의 시각은 달랐다. 그는 기술적인 문제보다 심리적인 요인을 짚었다. 이대호는 유튜브 'RE:DAEHO'에서 김서현을 언급하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공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자신감을 갖고 던지는 투수와 그렇지 않은 투수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인 만큼 다시 좋은 페이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전드 클로저' 오승환 역시 다른 해석을 내놨다. 그는 김서현의 투구폼 자체는 문제로 보지 않았다. 대신 일정한 릴리스포인트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승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를 통해 "김서현은 정말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다. 평균 153km라는 구속을 갖고 있고, 최고 160km까지 던졌다"라며 "제구만 빼고 얘기하면 구속과 구위, 무브먼트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구는 결국 투구폼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현재 폼을 크게 바꾸기보다는 공을 놓는 위치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폼으로 던져서 자기의 공을 놓는 위치만 잡아낸다면 그 폼도 나쁜 폼은 아니다. 투구폼에는 정답이 없다. 지금의 폼 자체가 김서현의 밸런스일 수 있다"며 "릴리스포인트만 일정하면 그 폼도 개성이 있는 폼이고 거기에 그 폼에서 일정한 어떤 피칭 터널을 만들어가면 그게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서현은 한화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강속구 유망주였다. 지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데뷔 초반에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변화구로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호락호락 하지않았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압도적인 구위로 덮을 수 있었던 약점들이 프로 무대에서는 그대로 드러났다. 

투구 자세의 한계를 짚은 윤석민, 자신감 회복을 강조한 이대호, 그리고 릴리즈 포인트 조정을 언급한 오승환까지. 진단은 제각각이지만 결론은 같다. 결국 이 문제는 김서현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점이다.

과연 김서현이 2군에서 해답을 찾고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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