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 폭증에 '불기둥'…전력 ETF 수익률 상위 싹쓸이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 속에 전력기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2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한 주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5개 상품이 모두 전력·에너지 인프라 관련 ETF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HANARO 전력설비 투자 ETF'로, 일주일간 27.06% 상승했다. 뒤를 이어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 'TIGER 코리아AI전력기기 TOP3 플러스 ETF' 등이 각각 27.01%, 26.34% 올랐다.
이들 ETF는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관련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변압기, 배전반 등 핵심 전력 인프라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들로, 최근 글로벌 수요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전력 ETF 강세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증설하면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여기에 미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맞물리며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 설비를 중심으로 북미향 수출이 늘며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미국 송전망, 데이터센터, 신재생 계통연계에 더해 유럽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며 "단기 주가 급등 부담은 있지만 수주잔고 증가가 장기 성장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력기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단기간 내 공급 부족 완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김다솔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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