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비센터 착공 지연…원정 운동 더 길어진다

정현태 기자 2026. 5.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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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장애인들의 체육 복지 거점이 돼야 할 서구반다비체육센터의 건립이 지연되면서 운동권 침해는 물론 원정 운동의 고단함이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29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건립되는 생활밀착형(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인 서구반다비체육센터의 착공 계획이 기존 올해 4월에서 오는 10~11월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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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장애인들 원정운동 장기화 심각]
착공 6개월 지연… 준공 2028년 예정
체련관 폐쇄 후 대체시설 공백 지속
셔틀 왕복 1회 운영…이동 부담 현실
인근 시설 이미 수용인원 포화 상태
유성반다비체육센터. 사진=정현태 기자

[충청투데이 정현태 기자] 대전 서구 장애인들의 체육 복지 거점이 돼야 할 서구반다비체육센터의 건립이 지연되면서 운동권 침해는 물론 원정 운동의 고단함이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29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건립되는 생활밀착형(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인 서구반다비체육센터의 착공 계획이 기존 올해 4월에서 오는 10~11월로 연기됐다.

서구반다비체육센터는 정밀안전진단에서 종합평가 D등급(미흡)을 받아 2024년 문을 닫은 장애인체육시설 서구건강체련관 부지에 들어서는 대체 시설이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는 서구반다비체육센터에는 6개 레인을 갖춘 메인 풀과 2개의 보조 풀을 갖춘 메인 시설 수영장을 비롯해 재활운동실, 헬스장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착공 시점이 반년가량 늦춰지면서, 내년 9월로 예정됐던 준공 시기 또한 2028년 6월로 밀려나게 됐다.

서구 관계자는 "실시설계 결과 물가 상승 여파로 사업비가 당초 계획인 179억원보다 늘어난 데다, 장애인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 보완 및 사업 계획 변경 절차가 맞물리면서 착공 시점이 하반기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행정이 예산과 설계 보완을 이유로 고심하는 사이 서구 지역 장애인들은 운동할 권리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1996년 건립 이후 30년 가까이 서구 유일의 장애인체육시설로 기능해온 서구건강체련관이 사라진 상황에서 대체 시설 건립 지연은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특히 서구는 장애인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서구 등록 장애인은 2만310명으로 대전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대시 전체 장애인 7만1212명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현 목원대 사회복지상담학부 교수는 "장애인에게 체육시설은 단순한 여가공간을 넘어 재활, 건강 유지, 사회적 관계를 이어가는 생활기반"이라며 "공백이 길어질수록 이동 부담, 보호자 부담, 운동 중단에 따른 기능 저하, 사회적 고립감이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구는 시설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덕구에 위치한 장애인체육시설인 시립체육재활원을 잇는 무상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서구국민체육센터에 수영강사를 배치해 발달장애 아동 및 청소년의 강습권을 보장하는 등 임시 연계 체계를 가동 중이다.

하지만 이동 거리와 시간적 제약이 뒤따르는 '원정 운동'은 장애인들에게 적지 않은 피로감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현재 셔틀버스의 운행 횟수가 하루 왕복 1회에 불과하다.

시립체육재활원 관계자는 "시설을 옮겨온 장애인들이 초기에 가장 많이 호소한 부분이 바로 교통편 부족에 따른 이동의 불편함"이라고 전했다.

단순한 이동의 불편함을 넘어, 원정 운동을 떠난 시설들이 수용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시립체육재활원을 운영하는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시립체육재활원은 이미 수용 인원이 포화 상태지만 갈 곳 없는 서구 장애인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구반다비체육센터가 하루빨리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근 장애인복지관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서구의 행복한우리복지관 관계자는 "서구건강체련관 운영 중단 이후 수영 공간을 찾는 장애인들의 문의가 쏟아졌지만 정작 복지관 내 수영시설이 없어 발길을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안으로 재활스포츠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한정된 공간과 기존 이용 인원 때문에 이마저도 추가 수용이 어려워 현장의 안타까움이 크다"고 귀띔했다.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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