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고수온까지 갈치값 1년새 23% 껑충

정석우 기자 2026. 5. 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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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 비상

중동 전쟁발 고유가에 고수온까지 겹치면서 갈치, 오징어 등 수산물 가격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고등어를 비롯한 수산물이 진열돼 있다. /뉴스1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갈치(국산 냉동·중급) 소매가는 1마리당 6328원으로 한 달 전보다 5.8%, 1년 전보다 23.1%나 올랐다. 오징어도 연근해 냉동 기준 1마리당 5974원으로 한 달 전보다 8.4%, 1년 전보다 8.6% 상승했다. 가정 식탁에 반찬으로 자주 올라오는 마른멸치(중간 크기)는 100g당 2709원으로 1년 전 대비 7.5% 올랐다.

고유가로 어선 면세유 상승 부담에 나프타를 원료로 한 수산물 포장재 등 비용 상승이 수산물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한 데 이어, 고수온까지 가세한 결과다. 갈치의 주요 산지인 서해와 제주 인근의 고수온으로 갈치 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징어는 찬물을 좋아하는 어종인데, 동해안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떼가 더 북쪽으로 올라가 버려 연근해 어획량이 줄었다.

마른멸치도 고유가와 고수온 겹악재로 가격이 오르는 경우다. ‘물 밖으로 나오면 급한 성질 때문에 금방 죽는다’는 말이 나오는 멸치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잡자마자 바로 삶고 고온으로 건조해야 마른멸치를 상품으로 유통시킬 수 있다. 이때 대형 건조기를 돌리고, 이후 상하지 않게 냉동고에 보관하는 데 드는 전기료 부담이 소매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남해안의 고수온 현상으로 멸치 알이 부화하지 못하거나, 어린 멸치들이 폐사하는 경우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지난 3월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상승 폭이 전체 소비자 물가(2.2%)의 2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들어 주요 수산물의 가격 오름세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4~5월 수산물 가격이 고공 행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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