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조 시장 잡아라"…은행권 퇴직연금 유치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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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이 은행권의 주요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50조원을 돌파한 곳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은행권은 퇴직연금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그동안 보험사나 증권사에 비해 퇴직연금 유치에 많이 뒤처졌지만, 증시 활황으로 인한 머니 무브 가속화 등 금융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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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정등용 기자] 퇴직연금이 은행권의 주요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핵심 고객층인 40대 이상을 묶어둘 수 있어서다. 증시 활황으로 인한 머니 무브 현상을 방어하는 효과도 있다.
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212조41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0조4215억원(16.7%) 증가한 수치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으로 54조7391억원에 이른다.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50조원을 돌파한 곳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이어 △KB국민은행(49조3510억원) △하나은행(49조3037억원) △우리은행(31조7121억원) △NH농협은행(27조3049억원) 순이다.
수익률은 NH농협은행이 가장 높다. 원리금비보장 상품 기준 확정기여형(DC) 수익률은 24.92%에 달한다. 이어 △우리은행 23.29% △KB국민은행 22.62% △신한은행 22.14% △하나은행 20.64% 순이다. 개인형(IRP) 수익률도 △NH농협은행 24.82% △KB국민은행 22.11% △우리은행 20.4% △신한은행 18.45% △하나은행 17.56%로 집계됐다.
은행권은 퇴직연금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과 함께 40대 이상 고객을 묶어둘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락인 효과는 소비자가 한 번 특정 제품·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대안으로 바꾸기 어렵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은행들은 퇴직연금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다인 242개의 ETF 라인업과 AI 기반 '연금케어' 서비스를 통해 DC와 IRP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ETF·TDF(생애주기펀드) 중심으로 상품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과 AI 연금 인출 솔루션을 도입했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ETF·펀드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강화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그동안 보험사나 증권사에 비해 퇴직연금 유치에 많이 뒤처졌지만, 증시 활황으로 인한 머니 무브 가속화 등 금융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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